삶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지도 몰라요?
찬비 "조만간 빌리 문수아씨처럼 단발을 하고 말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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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찬비입니다.
올 상반기 가장 화제였던 유튜브 콘텐츠는 단연 머니그라피의 ‘허간민’ 조합입니다. 토스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머니그라피에서 드러머 김간지, 힙합 프로듀서 허키 시바세키, 그리고 민음사 편집자인 김민경이라는 예상치 못한 조합을 섭외했습니다. 이들이 의외의 티키타카와 케미스트리로 터지면서 두 번, 세 번 봤다는 구독자들이 늘어났어요.
이 조합을 기획한 백순도 PD는 “가장 사적으로 안 만날 것 같은 사람들을 붙여봤다”고 섭외 배경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우리가 취향만 보고 선입견을 품는 것과 달리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대화가 통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즐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해요.
여러분은 가장 최근 새로운 사람과 대화해본 게 언제인가요? 그냥 스몰톡 말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싶은 느낌이 들만큼의 ‘대화’요. 어쩌면 우리는 매일매일 삶에 쫓겨서 루틴 안에서 지내느라 나의 허키, 간지, 민경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나와 전혀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무언가 얻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대화’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니다.
*오늘의 레터는 출판사 김영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하단에 책 증정 이벤트도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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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갈등을 피해 혼자를 선택하는 사람들
2. 나와 전혀 다른 사람과도 대화할 수 있을까
3. 용기를 내어 말 걸기, 그리고 들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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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AI한테 물어봤는데…” 요즘엔 정말 온갖 것들을 AI에게 물어봐요. 작년 6월 오리진 에디터가 AI와 상담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레터로 보내드리기도 했는데, 그게 바로 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 업무에만 쓰다가 검색은 물론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누게 됐습니다. 회사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상대방이 한 말이 이해가 안 될 때, 어떻게 할지 모르겠을 때 저는 자주 캡처하거나 슬랙 링크 따서 클로드에게 던지고 어떤 상황인지 해석해 보라고 시킵니다. 클로드가 한 말이 공감되면 ‘봐봐, 얘도 이렇게 말하네~’하고 조금 안도하기도 하고요.
아마도 AI가 없었으면 친구나 동료에게 했을 테고, 너무 사소하다 싶으면 그냥 넘기려 했겠죠. AI가 사람이 아니니까, 그리고 언제든 물어볼 수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한창 힘들어서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을 때, 친구들을 내내 붙잡고 이야기하면 좀 미안하잖아요. 상황이 매번 다르다 보니 너무 디테일하게 설명하기에 곤란한 지점도 있고요.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점이 편하기도 하고, 익숙해지니 또 더 물어보고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AI에 의존하게 된다는 건 결국 사람과 부대끼는 일이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할 텐데요, 저만 이런 것은 아닌가 봐요. 문화예술을 통해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사단법인 오늘은’에서 2024년에 발간한 청년세대의 관계 맺기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10명 중 4.6명은 현재 의미 있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함에도 의미 있는 관계가 부족한 이유를 이 보고서에서는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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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치관/성격/취미 등 유사성이 없는 사람들과는 관계를 잘 맺지 않으려고 할 뿐 아니라 관계를 맺는 것도 어려워합니다. 당장 내 삶을 사는 것도 바쁘고 힘든데 유사성이 없는 사람과 맞춰나갈 시간과 비용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너무 깊은 관계는 상처받을까봐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혼자 남겨지는 것은 싫기에 ‘안전한’ 거리를 유지합니다. 관계를 맺으며 상처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항에는 68%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가벼운 대화는 나눌 수 있지만, 깊은 고민은 나누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존중받기 위해서는 적정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이에요.
마지막으로, 관계 그 자체보다는 내가 이 관계를 어떻게 느끼는지를 우선으로 고려하고,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정리합니다. 보고서에서는 목적 지향적으로 관계를 맺는 모습이 마치 일방통행과 같다고 표현하고 있어요.
이승연 저자의 책 ⟪손절사회⟫에서도 비슷하게 진단해요. 신자유주의 사회로 재편되면서 관계 맺기에 필요한 시간도, 공간도, 돈도 점점 부족해졌다고요. 저자가 책 초반부에 주목하는 것은 ‘무해함’을 추구하는 문화예요. 무해함이란 곧 “나의 감정적 향상성을 침범하지 않고, 나를 편안하고 즐겁게만” 하는 것입니다. 어떤 관계라도 좋기만 할 순 없고 분명 고통이나 갈등이 생기는 시점이 있을 텐데, 이를 ‘유해’하다고 생각하며 부정적으로 보고, 최대한 회피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관계에서도 주체는 서로가 아닌 내가 되어서 ‘나’에게 좋은 감정을 주거나 필요하지 않다면 정리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도 하고요.
아이러니합니다. 최대한 유사한 사람들과 만나서 상처 받고 싶지 않아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아니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정리합니다. 모든 관계를 최대한 내 통제 안에 두려고 하는데, 그럼에도 절반 가까운 사람들은 “내겐 의미 있는 관계가 없다”고 답해요. 안전하고 예상 가능한 관계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뜻일텐데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과도 잘 지낼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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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유사한 사람’이라고 할 때 주로 생각하는 기준이 뭘까요? 아마 정치 성향이나 가치관이 맨 먼저 떠오를 거예요. 오죽하면 정치 이야기는 가족끼리도 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저는 4월에 엄마와 할머니의 생신이 모두 있어 항상 가정의 달을 한 달 빨리 맞는 느낌인데, 이번에도 아슬아슬했습니다. 두 분의 정치 성향이 전혀 다르시거든요. 다른 때에는 참 잘 지내다가도 특정 정치인 실명이 거론되기 시작하면 다들 얼굴에 ‘뜨악’하는 표정이 뜨고, 어떻게 무마할 것인가를 살피기 위해 바빠져요. 피를 나눈 가족끼리도 이렇게 어려운데, 정치적 견해가 다른 낯선 사람과 진짜 대화가 가능하긴 할까요?
전 한동안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하면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렸어요. 만약에 이야기하다가 ‘아차’ 싶은 말을 상대가 하면 어쩌지 싶고, 참을 수 없어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버리고 싶어지면 어떡하지, 싶어서요. 이전의 레터에서 조나단 하이트의 '도덕 기반 이론'을 소개했었는데요, 하이트는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가 생각하는 방식이 애초에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좌파는 ‘피해/배려'와 ‘공평성/부정'을 도덕의 전부로 보고 중시하는 데에 반해, 우파는 그 외에도 ‘충성심/배신', ‘권위/전복', ‘고귀함/추함' 등의 다섯 가지 요소가 모두 도덕의 요소로 포함된다고요. 그 책을 읽은 저는 생각하는 방식 자체부터 다르니 세상의 절반과는 대화하기 어렵겠구나 생각했더란 말이죠.
그런데 세계적인 도덕 심리학자 커트 그레이의 책 ⟪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김영사 출판)을 읽고 나니 조금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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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도덕적 갈등이 왜 일어나는지 탐구하고,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도울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습니다. 10년 넘게 연구해 100편 넘는 논문을 발표한 전문가로서, 저자는 요즘 사람들의 분노 기저에는 도덕이 있고, 그 도덕의 뿌리에는 위험성에 대한 직관이 있다고 이야기해요.
저자가 정의하는 도덕은 "한 집단이 공감하는 규범"으로, 인류가 무리를 이뤄 살아남기 위해 진화시킨 것입니다. 규범을 어기는 행동을 보면 우리는 분노하게 되는데, 이는 협력을 깨뜨리는 행동을 막으면서 집단을 유지하게 하는 역할을 해요. 누군가의 부당한 이야기를 SNS에서 볼 때, 내게 직접적인 손해가 없더라도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분노를 느꼈다면, 바로 그것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도덕적 분노입니다. 도덕적 분노는 주로 누군가 약한 사람을 해하거나 부당하게 대하는 것을 인식했을 때 직관적으로 느끼게 되는데, 여기에서 ‘약한 사람’이 누구인가, 누가 피해를 보고 있는가에 대한 인식이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거든요. 그리고 그 차이가 곧 정치적인 입장 차이로 나타납니다.
저자는 제가 위에서 이야기했던 하이트의 도덕 기반 이론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도덕의 기준은 최대 다섯 가지 기준이 아니라 단 하나, 위험성만을 기반으로 한다고요. 다만, 같은 이슈더라도 누가 더 취약하다고 보느냐에 따라 성향이 나뉘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한 연구에서 환경, 타자(소수자), 권력자, 신에 대해 정치 성향별로 얼마나 취약하다고 생각하는지 평가하도록 했을 때,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대체로 환경 > 타자 > 권력자 > 신의 순서로 취약하다고 평가했어요. 환경과 타자가 더 보호받아야 한다는 방향성은 정치 성향과 관계 없이 모두 같았습니다. 그런데 진보적인 사람일수록 환경과 타자가 매우 취약하고, 권력자와 신은 그렇지 않다고 평가하여 차이를 크게 봤던 반면, 보수적인 사람은 취약한 순서는 같더라도 그 격차를 훨씬 작게 봤어요.
즉, 진보주의자는 집단에 따라 훨씬 취약한 사람들이 있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덜 취약한 사람이 어느 정도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보지만, 보수주의자는 모든 사람이 비슷하게 고통을 겪으며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총기 규제를 예로 들어볼까요. 진보는 총기 소지로 인해 학교의 아이들, 가정폭력 피해자 등 구조적으로 더 취약한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 시민이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총기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우선한다고 봅니다. 보수는 모두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방어 수단을 빼앗으면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외딴 지역에 살아 공권력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나 물리적으로 약한 여성과 노인은 오히려 총기를 소지해야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정반대의 결론처럼 보이지만 두 입장 모두 ‘취약한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해요. 누가 더 취약한지를 다르게 볼 뿐인 거죠.
하이트의 도덕 기반 이론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근본적으로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레이는 둘 다 사고방식은 같지만 취약성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해요. 두 쪽 모두 결국엔 약자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전제되고 나니 대화의 시작점도 보이더라고요.
다만, 정치가 도덕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는 점이 이 책의 한계로 보였어요. 현재의 정치는 누가 취약하냐는 판단보다 '내가 어느 진영에 속해있는가'가 더 큰 동력으로 작동한다고 느껴지거든요. 개별 이슈가 타당한지에 대한 판단보다는 누가 제안했는지, 누가 찬성하고 반대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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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최근에 나누었던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는 3월 말, 글램핑장에서였어요. 불을 피우러 오신 사장님과의 대화였는데, 불을 피우는 그 짧은 시간 동안 글램핑장을 어떻게 하게 되셨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들을 수 있었어요. 원래는 오토캠핑을 즐겨 하는 직장인이었다가 제2의 삶을 결심하고 글램핑장을 열게 되셨대요. 이제 4년 차가 되었는데, 원래는 쉬는 시간도 없이 최대한 고객들에게 맞추다가 조금씩 기준을 세우게 되니 조금 나아졌다고 하셨어요. 글램핑 자체도 좋았는데, 그만큼이나 그 대화가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글램핑에 대해 거의 모르던 저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캠핑 선배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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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는 낯선 사람과의 대화가 주는 즐거움을 실제로 경험하기 전까지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시카고대학교 연구진이 통근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었을 때, 대다수가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것보다는 혼자 조용히 가는 게 더 즐거울 것 같다고 답했어요. 그런데 일부 승객에게는 대화를 시도하고, 일부는 혼자 조용히 가도록 둔 다음 다시 설문을 진행했더니 결과는 정반대였어요. 내향적인 이들까지도 낯선 사람과의 대화가 예상보다 훨씬 즐거웠다고 답한 거예요.
또 다른 연구에서는 피상적인 잡담보다는 진지한 주제로 대화했을 때 더 큰 즐거움과 유대감을 느꼈다는 결과도 나왔어요. 우리가 두려워하는 진(지한)대(화)가 더 만족스러운 대화일 수도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맨날 만나는 사람 말고 새로운 사람과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 꽤 도파민이 솟는 일이 아닐까요. 꼭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을 테니까요.
물론,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건 아닐 거예요. 철학책 편집자 박동수의 책 ⟪동료에게 말 걸기⟫에서는 이런 일화가 나와요. 저자가 아버지에게 “책 한 권 안 읽는 사람과는 대화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가 “문맹인 내 친구는 사람이 아니란 말이냐”는 아버지의 반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고요. 어떤 사람들과는 대화가 불가하다고, 시도하기 전부터 미리 편견으로 선을 긋고 시작한다면 우리는 그 선 안에서만 살게 됩니다.
인류학 연구자 안희제의 ⟪증명과 변명⟫은 흔히 이대남(20대 남자)으로 불리는 자신의 친구와의 대화를 기록한 책입니다. 자살을 예고한 친구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안희제 저자는 친구의 삶을 따라가며 인류학적으로 분석하고 기록합니다. 안희제 저자는 학술 언어로 풀어가면서도 친구가 원하는 방식일지 계속 고민하고, 친구는 그런 분석을 낯설어하거나 반박합니다. 그렇기에 박동수 저자는 이 책을 "취약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자리"라고 이야기합니다. 완결된 분석도 아니고 뚜렷한 결론이 나진 않지만, "서로의 몰이해를 붙들고 끝내 상대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친구는 다시 살아보기로 합니다.
우리는 상대를 결코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대화하는 이유는 부분적으로라도 이해를 하기 위해서겠죠. 저자의 “요컨대 좋은 대화란 타인의 말을 제대로 듣기 위해 나를 바꾸는 노력”이라는 말이 크게 와닿았어요. 상대가 멍청하거나 생각이 없다는 게 아니라, 내가 아직 그 사람의 세계를 다 이해하지 못한 거라고 생각을 바꾸면 대화할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그렇게 시작된 상대와의 대화는 분명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고, 그 과정에서 나도 조금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이상한 사람을 만날까봐, 갈등을 마주할까봐 두려운 마음을 조금만 접고 한 마디씩 건네보는 것을 시도해 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나만의 ‘허간민’을 주변에서 놓치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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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책은 또 다른 도덕 심리학자인 조나단 하이트가 책 ⟪바른 마음⟫에서 설명한 도덕 기반 이론(참고 레터)을 정면으로 비판해요. 도덕은 다섯 가지의 기반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고 ‘위험성’이라는 단 한 가지에 기반한다고요. 10년 넘게 주류처럼 받아들여졌던 도덕에 대한 인식을 깨는 책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중간중간 저자가 죽을 뻔했던(?) 생생한 경험이 담겨있는 것도 좋았고, 이론을 도출해 내기 위해 수년간 진행했던 연구가 상세히 서술되어 있어 심리학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저는 딱 3장 들어서자마자부터 확 재미있어져서 술술 읽히더라고요.)
이 레터에 대한 피드백 또는 책에 대한 기대평을 적어주세요. 5월 21일 목요일까지 신청해 주신 분 중 열 분을 선정해 책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책 받으시고 어떻게 읽으셨는지 SNS에 어거스트 태그와 함께 후기를 올려주신다면 공감의 좋아요를 누르러 찾아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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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2026-05-19 ~ 2026-05-21 (3일)
- 참여 방법: 레터에 대한 피드백 또는 ⟪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 기대평을 남겨주세요
- 당첨자는 개별 이메일을 통해 공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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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 | 찬비님이 말씀하신대로 실내 흡연처럼 강한 규제가 마련되어 "스마트폰을 하루종일 보던 시기가 있었다고?"하고 놀라는 미래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스몰토바코리언 | 담배와 연결되는 부분이 확 와닿았습니다.
👤룰루랄랄랴 | 내용 너무너무 좋고 흥미로웠습니다. 이 주제와 관련해서 '디지털 마약'이라 불리는 숏폼 컨텐츠의 유행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에 대한 레터도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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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비 | 제목에 후킹되어 홀린 듯 클릭했다는 지인들의 후기를 많이 받았던 레터였습니다. 😂 스마트폰 중독이 실제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니 정말 담배와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을까 싶다가도, 10년 후로 날아가 그때의 스마트폰과 숏폼은 어떤 취급을 받고 있을지만 보고 오고 싶어저요. 모든 콘텐츠 감상 시간을 다 흡수하고 있다는 숏폼은 정말 언제까지 이렇게 득세하게 될까요? 주제 제안도, 오타 지적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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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찬비>의 코멘트
갑자기 음방을 챙겨보는 제가 낯설어요. 😶🌫️ 이게 다 빌리의 WORK 때문입니다. 퍼포먼스 비디오를 뒤늦게 보고 스며들어서 지난주 수목금토일 음방을 쭉 챙겨 보았는데, 팬들이 유튜브 댓글로 다는 피드백이 바로바로 반영되는 게 신기할 따름… 깔끔한 배경에 흰티+청바지 조합으로 안무가 너무 잘 들어오는 SBS 인기가요 무대를 두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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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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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oe • 구현모 • 찬비 • 오리진 • 요니 • 장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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