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이 되어보셨냐구요? 안녕하세요, 에디터 구현모입니다.
어느덧 왜 눈떠보니 상반기가 다 끝났을까요. 이룬 거라곤... (묵념). 우리 모두 하반기 화이팅해보시죠. 또, 화이팅 말고는 할 게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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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가 AI 일자리 공포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새 벤처 '프로메테우스'를 공동 창업했습니다. 기업 가치 410억 달러, 투자 유치 120억 달러. JP모건, 골드만삭스, 블랙록이 참여했습니다. 공동 창업자는 알파벳 생명과학 자회사 Verily의 공동 창업자이자 화학자·물리학자인 빅 바자즈. 현재 150명이 샌프란시스코, 런던, 취리히에서 일하고 있고, Meta·오픈AI·딥마인드 출신 연구자를 영입했습니다.
프로메테우스가 만드는 것은 '인공 일반 엔지니어'입니다. 베이조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CAD의 아주아주 현대적인 버전"으로, 엔지니어가 제트엔진, 자동차 부품, 신약 화합물 같은 물리적 객체를 설계하는 것을 돕는 AI 소프트웨어입니다. 로봇과는 무관합니다. 일반적인 LLM과 달리, 디지털 데이터 훈련만이 아니라 실제 물리적 시행착오에서 학습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이 차별점입니다. 2025년 11월에는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General Agents를 인수했습니다. 별도로 1,000억 달러 규모의 제조업 인수 펀드도 검토 중입니다.
베이조스의 겉은 낙관론입니다. 속은 거대한 베팅입니다. AI가 일자리를 없앤다는 공포를 반박하면서, 동시에 AI로 엔지니어의 일을 자동화하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모순처럼 보이지만 논리는 일관됩니다. AI가 생산성을 극적으로 높이면 수요가 폭발하고, 수요가 폭발하면 사람이 부족해집니다. 베이조스는 "생산성 향상이 맞벌이 가구를 외벌이로 전환시킬 것"이라고까지 말합니다. 다만, 그 전환기에 누가 이익을 가져가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410억 달러를 베팅할 수 있는 사람과, AI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사람 사이의 거리는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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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2025년 매출은 약 1,640억 달러. 이 중 97.6%가 광고입니다. AI에 올해 최대 1,450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지만,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를 보면 전략의 균열이 보입니다.
소프트웨어 쪽은 고전 중입니다. 인스타그램 월 4달러, AI 챗봇 월 7.99달러 구독을 시험 중이고, 2030년 전망치는 150억~200억 달러입니다. 연매출의 10% 수준이니 적은 돈은 아니지만, 올해 AI 자본지출만 1,450억 달러입니다. 구독만으로는 이 투자를 정당화하기 어렵습니다. 첫 폐쇄형 AI 모델 '뮤즈 스파크'는 버그와 인프라 부족으로 약 2개월 지연됐고, 이전 모델 '베헤모스'는 아예 개발에 실패했습니다. 알렉산드르 왕을 수석으로 임명하고 초지능랩(MSL)을 신설했지만, 실행력은 아직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하드웨어 쪽은 정반대입니다. 데이터센터 건설 숙련공 양성 '워크포스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5주 무료 교육에 취업 보장하며, 총 1.15억 달러를 투자합니다. 올해 미국 건설업 인력 부족이 34만 9천 명인 상황에서, 전기 기사와 HVAC 기술자를 직접 키우겠다는 겁니다. 8,000명의 사무직을 해고하면서 블루칼라에 투자하는 구조. 루이지애나의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맨해튼 상당 부분을 덮을 규모입니다. 소프트웨어로 이기지 못하면, 인프라로 깔아뭉개겠다는 베팅입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가 망하면 뭘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원 기사 출처: WSJ_구독, WSJ_모델지연, WSJ_아카데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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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챗GPT에 광고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체 응답의 1~2%에만 광고가 노출됩니다. '구매' 의도가 있는 질문에서는 노출률이 15%로 올라갑니다. 광고 카테고리별로는 소프트웨어가 34%, 크리에이터·디자인 툴이 15%. 여행 광고주가 31개 브랜드(익스피디아, 에어비앤비, 힐튼 등)로 가장 많습니다.
흥미로운 건 구글과의 차이입니다. 구글에서 가장 비싼 광고 카테고리인 건강·의료 광고가 챗GPT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대화형 AI에 건강 광고를 붙이는 건 아직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오픈AI는 대화 내용이나 개인 데이터에 접근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명확합니다. 비영리로 시작해 구독 모델을 거쳐 광고 모델로 진화하는 중입니다. 10억 사용자의 '의도'를 가진 플랫폼 위에 투자자들이 앉아 있습니다. 광고를 안 하는 게 더 이상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경계선입니다.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원 기사 출처: 비즈니스인사이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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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사이에서 '사이버덱'이라 불리는 DIY 컴퓨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단종된 아이팟 판매량이 50% 급증했고, 덕덕고의 'AI 제외' 검색 트래픽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브래드 스미스도 졸업식에서 받은 AI 야유를 "강력한 경고"로 인식했습니다. 카렌 하오는 'AI 레지스트 리스트'를 런칭했습니다.
안티-AI를 노스탤지어로 치부하면 핵심을 놓칩니다. 이건 선택권과 데이터 주권에 대한 문화적 운동입니다.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하고, 추천 알고리즘이 피드를 구성하고, 챗봇이 고객 응대를 대체하는 환경에서, '내가 직접 고르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술 진보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기술의 기본값을 거부하는 겁니다.
역사적으로 기술 저항은 항상 소수의 취향으로 남았습니다. 러다이트도, 히피도 그랬습니다. 이번이 다를 거라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다릅니다. AI를 가장 잘 쓰는 세대가 동시에 AI를 가장 경계하는 세대라는 사실. 저도 매일 AI를 쓰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긴장은 세대의 것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것이기도 합니다.
원 기사 출처: 블룸버그 오피니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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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음악 레이블과의 관계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음악 산업 담당 인력을 줄이고, 자체 유통 플랫폼 'SoundOn'과 광고용 상업 음악 라이브러리를 강화합니다. 바이트댄스 본사는 음악을 비용 센터로 취급합니다. 최근 UMG와 라이선스 계약을 갱신하고 애플뮤직, 아이하트미디어와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궁극적인 방향은 레이블 의존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틱톡의 전략이 만들어내는 구조는 명확합니다. 대형 아티스트에게는 유리하고, 인디·중간급 뮤지션에게는 불리합니다. 바이럴로 무명이 스타가 되는 신화는 여전히 팔리지만, 플랫폼의 실제 알고리즘과 성공 방정식은 이미 검증된 히트곡에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틱톡이 음악을 필요로 하는 건 사실이지만, 레이블이 틱톡을 필요로 하는 정도가 더 큽니다. 협상력의 비대칭. 플랫폼 권력의 본질입니다. 다만, 음악 없는 틱톡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는 아무도 테스트해본 적 없습니다.
원 기사 출처: 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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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카스트 최하층 달리트 출신 아비지트 딥케가 '바퀴벌레국민당'을 창당했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2,270만 명. 집권당 BJP를 압도합니다. 도화선은 의대 입시 부정과 대법관의 청년 비하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분노한 보스턴 유학생이 스마트폰 하나로 대형 시위를 조직했습니다. 영화 '세 얼간이'의 실제 모델 소남 왕추크도 합류했습니다. 네팔의 래퍼 출신 총리, 방글라데시의 몬순혁명까지, 남아시아 전역에서 '언더도그 청년 정치'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바퀴벌레'라는 이름 자체가 전략입니다. 혐오의 언어를 자기 정체성으로 전유합니다
하지만 벨기에 역사학자 안톤 예거의 '하이퍼폴리틱스(과잉정치, 정치적 에너지는 넘치지만,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진 못하는 상황을 의미)' 분석은 냉정한 경고를 던집니다. BLM 시위에 2,600만 명이 참여했지만 경찰 예산은 복원됐습니다. 정당·노조 가입률은 역사적 최저. 시위는 넘치는데 세상은 안 바뀝니다.
예거의 진단에 따르면 문제는 관심의 부족이 아니라 지속의 부재입니다. 해시태그는 연대처럼 보이지만 조직을 만들지 않고, 서명은 참여처럼 보이지만 협상력을 만들지 않습니다. 바퀴벌레당이 흥미로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로 시작했지만, 실제 정당을 만들었습니다. 분노를 구조로 바꾸는 중입니다. 인도 정치의 진짜 시험대는 2029년 총선입니다. 과잉정치의 함정을 피할 수 있을까. 아직 모릅니다.
원 기사 출처: 아시아경제, 딥다이브 뉴스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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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마의 CPO가 AI 시대의 차별화를 분석했습니다. AI가 속도를 기본 조건으로 만들면서, 빠르게 만드는 것은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닙니다. 차별점은 두 가지입니다. 방향과 완성도. 첫 번째 아이디어에 매달리기를 경계하고, 여러 방향을 병렬로 탐색한 뒤 능동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AI의 기본값이 그대로 제품이 되면, 모든 제품이 같아집니다. 완성도란 AI가 제안한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행위입니다. 4번의 Z세대 안티-AI 트렌드와 맥이 닿습니다. 기술의 기본값을 거부하는 것. 속도의 게임에서는 AI가 이깁니다. 방향의 게임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이깁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저도 방향을 고르기 전에 AI한테 먼저 물어봅니다. 아주 만약 방향조차 AI가 기본값이 되는 시대가 오면, 그때 남는 건 뭘까요.
원 기사 출처: 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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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구현모>의 코멘트
뇌를 빼고 보기에 가장 좋은 프랜차이즈 1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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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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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oe • 구현모 • 찬비 • 오리진 • 요니 • 장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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