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X도 거듭니다
숭이 "이별글을 썼던 저... 만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겨울엔 모두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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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숭이입니다.
해외촬영 2주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더운 나라로 출장을 다녀왔더니만 한국 오자마자 겨울바람이 쌩쌩 부는 것 같아 아주 낯설기만 합니다. 제가 귀국하자마자 한 것은 바로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을 본 것이었는데요, 촬영을 떠나기 전부터 봐야지 결심했지만 이제서야 영화관에 갈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꾸준히 흥행하고 있어서 극장에서 아직 내려가지 않았더라고요.
원래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저였지만, 이번 ⟨레제편⟩에서는 좀 낯설게 느껴졌어요. 다들 4DX로 보라기에 4DX를 예매하고 갔더니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거든요. 영화관이 죽어간다는 말이 들리는 것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현장이었습니다.
요즘 영화관이 죽어간다는 말이 들리는 것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현장이었습니다. 얼마 전 크게 흥행했던 <귀멸의 칼날:무한성편>부터 지금 흥행 중인 <체인소맨:레제편>까지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 영화관 순위 상위권에서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현상과 더불어 함께 인기가 늘어가는 4DX관과 좋아하는 애니 콘텐츠를 즐기는 법까지 살짝 다뤄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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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니메이션 좋아하세요? 2. 영화관 수요는 줄어도 4DX는 뜬다 3. 더 즐기기 위해 우리가 할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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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애니 좋아한다’고 하면 ‘오타쿠’ 취급을 받았죠. 저는 어릴 적부터 아이돌을 좋아해서 ‘빠순이’를 들었기 때문에 애니 오타쿠 친구들을 보면 괜히 동질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런 명칭에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감각이 숨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나 오타쿠야!”라고 먼저 말하는 게 거리낌 없어진 분위기인 듯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 취향을 드러내는 게 더 멋진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니까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부터였을까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것 자체가 좀 더 ‘힙한’ 일이 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소수의 소비자를 통해 마이너하게 향유되던 문화에서 더 많은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보다 메이저한 장르가 된 것이지요. 이전 구현모 에디터의 레터 '‘오타쿠’는 어떻게 산업이 되었나'에서도 산업적 측면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 나타난 커뮤니티의 발달뿐 아니라 IP를 활용한 산업 다각화, 굿즈를 뽑아내는 중국 공장의 성장, 게임이란 종합예술과의 시너지를 들어 설명했어요. 최근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국내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F1 더 무비⟩의 흥행을 제쳤는데, 이 지표로 애니메이션이 대중문화에 한창 가까이 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넷플릭스 서비스에서부터 인기가 많았는데요, 흥행 당시 '머글'이라고 느꼈던 친구들도 본다고 하여 놀랐던 게 기억에 훤합니다. 소년만화 특유의 쉬운 이야기와 귀여운 외모의 캐릭터, 시원한 액션도 흥행의 이유입니다만, 넷플릭스뿐 아니라 훌루, 크런치롤, 어덜트스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개된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아무리 재밌는 콘텐츠라고 해도, 해외에서 상을 받은 영화라고 해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없다면 좋아할 여지조차 사라지니까요. 주변 사람들이 자꾸 보고, 입소문을 타고, 이야기를 하니 한 편 두 편 20분 정도 되는 짧은 러닝타임을 시도해보고 만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것이죠.
제가 처음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가졌을 때는 2019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를 보게 되면서였습니다. 중간고사가 없어서 일주일 내내 누워서 애니만 봤었어요. 당시 넷플릭스에서는 애니를 많이 서비스 하지 않을 때라서 애니메이션 전문 OTT인 라프텔을 구독해 봤습니다. 지금은 넷플릭스가 ‘다양성과 작품성’을 강조하고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 관심 있는 대부분의 작품을 넷플릭스에서 보고 있습니다. SNS에서 언급되어 새로 보고 싶은 작품이 생기면 이미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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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바친다라는 시그니쳐 자세를 취한 주인공들 © 진격의 거인 오프닝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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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머글 파워를 보여준 작품이 있는데요, 바로 ⟨진격의 거인(이하 진격거)⟩입니다. SNS를 보면 꽤 자주 밈처럼 ‘신조오 사사게오!’라는 멘트를 볼 수 있는데, 바로 ‘심장을 바쳐라’라는 의미의 일본어입니다. ⟨진격거⟩ 주인공인 조사병단이 거인과 싸우기 앞서 자신들의 투지를 불태우기 위해 오른쪽 손을 심장 앞에 두고 외치는 멘트랍니다.
⟨진격거⟩는 첫 화에서부터 주제의식을 강하게 드러내고, 보면 볼수록 자연스럽게 넓은 세계관을 드러냅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초반에 보인 복선들이 어떻게 회수되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올해 개봉한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은 다른 애니메이션 극장판 영화만큼 흥행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진격의 거인을 주제로 한 콘서트를 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접한 음악들은 또 하나의 향유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죠.
이쯤 됐으니 저의 사랑을 드러내보겠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다보니 덩달아 J-POP을 사랑하는데요, 그 중 최고는 바로 요네즈 켄시! 요네즈 켄시는 많은 드라마 혹은 애니메이션과 OST 협업을 하였습니다. 제일 유명한 건 드라마 ⟨언내추럴⟩의 ‘Lemon’이라는 노래일 거예요. 플레이 해 보시면 ‘아… 이 노래!’ 하실 겁니다. 제 인생 드라마라 꼭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애니메이션 노래로 가장 유명한 것은 체인쏘맨의 오프닝 곡인 ‘KICK BACK’이 아닐까 합니다. 애니메이션 자체도 액션물이고 속도감이 굉장히 빠른데 이 노래 또한 밴드 사운드로 시원하게 음악을 개진해 나가다 보니 영상과 음악의 조화가 끝내줍니다. 출근길이라면 힘이 뿜뿜 나는 아래 영상을 한 번 플레이 해 보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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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쏘맨의 음악은 일본 탑아티스트 요네즈 켄시를 비롯해 여러 가수가 참여했습니다
© MAPPA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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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은 재밌다! 본 사람에겐 확실한 명제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현상은 더 많은 대중들이 이러한 애니메이션을 영화관에서, 그것도 특별관까지 찾아 향유하는 현상입니다.
특히나 요즘은 ‘영화관이 죽고 있다’는 말이 가장 많이 들리는 때니까요. 이전엔 영화관이 데이트의 성지였다면 최근의 영화관은 묘하게 휑합니다. 직원 수가 눈에 띄게 줄어 모든 것이 셀프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최근 CJ CGV는 희망퇴직을 받을 정도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영화관이 직격타를 맞았던 코로나19 이후로도 매출 회복을 성공적으로 해내진 못 했던 것이었죠.
영화관이 전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분석했었는데요, 접근성에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돈 같습니다. 사람들이 지금보다 취미처럼 편하게 영화를 보던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티켓 값이 너무 비싸진 겁니다. 정부가 올해 7월 ‘영화관 입장권 할인권’을 배포하고 소비 진작에 성공하면서 이 가설이 어느 정도 일리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소비자 만족도 문제도 있습니다. 관객들이 많은 것들을 셀프로 처리해야 하는데, 그 수고를 받아들일 만큼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 것도 아닌 것이지요. (참고: 나나 에디터의 '추석에 극장 가서 영화 보신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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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애니메이션 극장판의 흥행은 관객에게 다른 특별한 만족감을 주고 있다는 것일텐데요, 최근 영화관들의 변화하는 전략을 보면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티플렉스 특별관은 작품 배급 전략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OTT가 판치는 세상에서 더 이상 영상 콘텐츠가 새로워질 수 없다면, 아예 새로운 경험을 보여주자는 전략입니다. 더 큰 화면과 깊이 있는 몰입감을 통해서요. 예전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로 받아들여졌지만, 애니메이션의 ‘작화’가 자주 언급되는 현 상황에서는 큰 화면으로 더 고퀄리티의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더 큰 화면이 영화관 그 자체라면, 몰입감은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특별관(스크린뿐 아니라 입체 영상, 음향, 진동, 바람, 안개처럼 집에서 경험할 수 없는 기술을 접목한 상영관)에서 영화를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집 근처에 롯데몰이 있어서 종종 시원한 시야의 SUPER PLEX관을 찾기도 하고, 액션이 화려한 영화면 4DX관을 갑니다. 특히, 액션물을 4DX로 보면 의자는 흔들리고 바람은 슝슝 나오고, 놀이공원에 온 것만 같습니다. 이렇게 눈만 즐거운 게 아니라 몸까지 움직이는 경험까지 하고 나서 영화관을 나오면 괜히 제대로 보고 나온 기분이 들더라구요.
이런 영화보기의 뿌듯함을 느끼는 게 저만이 아닌 걸까요?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여름의 관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아이맥스나 4DX 등 특별관 관객은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최근 메가박스는 LG전자의 LED 스크린을 활용해 특별관을 새로 도입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영화관도 관객이 콘텐츠를 경험하는 방식을 확장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요즘 사람들에게 매력이 되는 건 몰입형 전시라거나, 팝업스토어처럼 오프라인으로 대상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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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가는 게 취미인 저는 요즘 이런 변화들이 즐겁기만 합니다. 가만히만 있어도 재밌는 콘텐츠가 팡팡 쏟아지니, 어떻게 더 재밌게 즐길지 고민하고 있어요. 매년 개봉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수가 늘어나는 것도 체감되고 애니메이션 라인업 강화를 위해 넷플릭스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행보에 벌써 어깨가 들썩거립니다. 최근엔 넷플릭스에서 <원피스> 리메이크를 한다고 예고를 해둔 상태라 이걸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내일이 궁금할 정도입니다. 저도 아주 어릴 적부터 애니를 즐겨왔던 팬은 아니지만 약 2-3년 전부터 만화와 애니의 재미에 푹 빠져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있거든요.
위에서도 짧게 이야기했지만, 콘텐츠는 그 콘텐츠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애니의 세계에 입문한 저는 OST에도 관심이 생겨 J-POP을 더 듣곤 하였는데요, 이처럼 콘텐츠는 그 콘텐츠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전 세계 넷플릭스 구독자들이 ⟨케이팝데몬헌터스⟩를 보고 ‘Golden’ 열풍에 빠져 있죠? 이처럼 애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만화의 애니화가 결정되거나, 극장판이 나온단 소식을 들으면 ‘어떤 아티스트가 OST를 부를 것인가!’에 집중하게 됩니다. 보통 당시 가장 잘나가는 아티스트들이 담당을 하거든요! ⟨원피스⟩ 오프닝 곡을 코요태가 불렀던 것처럼요.
최근 J-POP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OST인 ‘Special Z’로 유명한 ‘Kingnu’라든가, ⟨히카루가 죽은 여름⟩ 크레딧 오프닝곡 ‘재회’를 부른 ‘Vaundy’는 이름 한 번 들어본 아티스트실 수도 있겠습니다. 원래 좋아했던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를, 사랑하는 콘텐츠의 시작과 끝에서 듣는 건 정말 행복합니다! 애정과 애정이 연결되는 만큼 풍부하게 콘텐츠의 생명력을 더하는 일도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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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노래는 그 자체가 마케팅이 됩니다.
숏폼으로 연결된 지금, 일본 애니메이션은 이 전략을 참 잘 사용합니다 © BTS타니타니,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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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들처럼 콘텐츠를 향유하며 행복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제가 권장하고 싶은 건 서서히 만화와 애니의 세계에 조금 더 빠져보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 길은 자신이 애니파인지 만화파인지 아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겠습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사람마다 더 맞는 포맷이 있는 것 같거든요. 제가 느끼기에는 접근성은 애니메이션이 더 좋아 빠르게 시작해보려면 애니로 ‘찍먹’ 해보는 게 좋습니다. 최근엔 OTT에서 쉽게 볼 수도 있고 유튜브에도 콘텐츠 요약본들이 많으니까요.
반면 만화를 더 선호하는 사람들은 보통 책이 주는 물리적인 감각을 선호하는데요, 저도 이런 편입니다. 핸드폰이나 태블릿으로 책을 읽으면서도 내용을 알 수 있지만 굳이 종이책을 빌리거나 사세 읽게 되는 것처럼요. 만화가들은 내용을 그저 나열하는 게 아니라, 각 칸마다 어떤 서사를 만들어낼지 고민해 가면서 페이지 구성을 하십니다. 따라서 어디에 자막을 배치할 것인가, 어디에서 액션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 고민하며 그린 결과물을 더 살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만화책이 더 잘 맞겠습니다!
아래 첨부드리는 사진은 ⟨나루토⟩ 작가가 ‘만신(만화의 신)’이라 불리는 이유를 잘 보여줍니다. 제가 미술에 조예는 아주 얕지만, 이 작가는 투시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한 컷 한 컷의 존재는 시간 흐름대로 쭉 보여주는 애니메이션보다 한 장 한 장 선별된 스틸컷을 보여주는 만화책에서 더 알기 좋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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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작화는 '투시' 개념을 잘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Masashi Kishi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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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수많은 작품 중에서 무엇을 볼 것이냐? 만화/애니 콘텐츠 자체로서는 ‘원나블(⟨원피스⟩, ⟨나루토⟩, ⟨블리치⟩)’로 불리는 대중적인 만화 3대장이 이미 있을 정도로 만화계는 지금까지의 팬들에 의해 유형화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액션이든 로맨스든 그 장르가 무엇이든지 자신이 조금 더 끌리는 작품을 하나 정해두고 만화로도 애니로도 한 번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만화를 보고 싶을 때는 근처에 있는 만화카페를 이용해보시고 애니가 궁금할 땐 OTT에서 검색해 쉽게 한 편 부터라도 접해보실 수 있습니다. ‘이 애니 어디서 서비스할까?’ 궁금할 때는 왓챠피디아에 검색해 보시면 쉽게 보실 수 있어요.
장르를 정하셨다면, 제가 시작하면 좋을 콘텐츠를 하나씩 추천해드릴게요. 로맨스를 좋아한다! 귀여운 만화를 좋아하신다면 ⟨스킵과 로퍼⟩를, 조금 다크하지만 대중적인 게 궁금하다면 ⟨나나⟩를 시도해주세요. 소년만화가 궁금하다면 '원나블'을 한 번 훑어보시고 능력 발현과 캐릭터에 관심이 생기신다면 ⟨헌터X헌터⟩를 봐 주세요. 일상적인 개그물이 보고 싶다면 ⟨사이키쿠스오의 재난⟩을, 인물들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으시다면 ⟨은혼⟩도 봐 주세요. 이렇게 만화를 보다보면 ‘엇 나는 스토리보다 캐릭터 디자인이 중요하다…’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그때부터는 더 큰 즐거움이 찾아옵니다. ⟨주술회전⟩의 고죠를 아시나요? 정말 잘 생겼습니다. 새로운 만화를 보고 새로운 짝사랑을 시작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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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좋아하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영화도 드라마도 미적지근하게 남들 보는 만큼 좋아했던 저는 만화를 볼 때 특히 더 행복한데요, 그 이유는 끝까지 가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가상이라는 확실한 전제 하에 세상 어디에도 없던 세계관을 다루면서 작가가 끝까지 밀어붙이는 걸 보면… 즐겁습니다. 때로 전개가 맘에 들지 않더라도 그 만화 팬들과 함께 신나게 스토리 욕을 할 수도 있구요. 친구와 함께 작중인물이나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끝장토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만화는 여타 콘텐츠보다 훨씬 길이가 있다는 것이 큰 즐거움을 줍니다. 하지만 만약 그런 긴 호흡을 버틸 삶의 여유가 없다 하신다면 단편을 골라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가장 대표적으론 <룩백>이 있겠습니다. <체인소맨>의 작가 후지모토 타츠키는 어릴 적부터 영화를 많이 봐선지 단편을 정말 기깔나게 잘 그리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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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는 대사, 제 인스타를 캡쳐했습니다 © 안녕 에리, 본인 소장본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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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숭이>의 코멘트
넷플릭스는 시리즈물을 참 좋아하죠? 2025년 10월 28일, ⟨피지컬: 100⟩의 3번째 시즌이 익숙한듯 새로운 IP인 ⟨피지컬: 아시아⟩로 돌아옵니다! 운동은 하지 않지만 몸 좋은 사람들의 피튀기는 접전은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기 딱 좋지요. 이번엔 아시아 8개국(한국, 일본, 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튀르키예, 호주)의 운동 스타들 6명이 팀을 이뤄 글로벌 피지컬 서바이벌에 참전합니다. 팀장의 라인업도 어마어마한데요! 이미 유명한 사람들로는 매니 파퀴아오와 로버트 휘태커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팀장은 김동현.
저는 이번 한국 팀 출연자 중에서 ⟨피지컬: 100⟩ 시즌1 ‘배 밀기’ 퀘스트에서 주역이 되었고, 웨이브 예능 ⟨여왕벌 게임⟩을 통해 더 더 좋아하게 된 장은실 선수를 다시 보게 되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한국 스포츠의 자존심인 씨름을 대표해 나온 김민재 선수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숭디터의 1년 6개월 피땀눈물이 담긴 ⟨피지컬: 아시아⟩ 재밌게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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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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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oe • 구현모 • 찬비 • 오리진 • 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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