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픽 레터부터 올해의 콘텐츠 정산까지
나나 "올 한 해도 각자의 자리에서 고생 많으셨어요."
|
|
|
안녕하세요. 에디터 나나입니다.
어수선한 정국으로 유독 순식간에 지나간 연말이에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연말 특집 두 번째 레터가 찾아왔습니다. 올해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오늘 레터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어거스트에서 주목받은 레터들과 구독자분들이 보내주신 특별한 사연, 그리고 에디터들이 선정한 올해의 콘텐츠를 살펴봅니다. 지난 1년간 여러분의 메일함을 어떤 레터들이 채웠는지 함께 돌아볼까요? |
|
|
1. 2024 어거스트 어워드
2. 구독자 사연 두둥등장🌟
3. 올.콘.추 |
|
|
2024년에도 정말 다채로운 주제들로 채워진 어거스트였습니다.
여러분은 올해 어거스트가 보내드린 레터 중 어떤 레터가 가장 인상 깊으셨나요? 올해는 저희 어거스트 에디터끼리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레터를 각자 뽑아보는 시간을 가져 봤는데요. 에디터들의 관심 스펙트럼이 넓은 만큼 서로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콘텐츠도 다양하더라고요.
그중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았던 레터들을 골라 소개합니다. 어거스트의 구독자는 어떤 레터에 가장 관심을 가졌는지 함께 살펴봐요. |
|
|
💬 외국어 공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다른 시기에 비해 새해가 시작하는 1월에 가장 높아집니다.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광고를 노출하면 당연히 그 효과도 높아지겠죠. 영어 공부 광고가 유독 1월에 몰리는 것은 ‘뇌피셜’이 아니라 관심에 대한 데이터가 그렇게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
에디터 나나의 코멘트
마케팅에서는 언제나 ‘시즈널리티’가 고려되기 마련입니다. 월별 이슈가 마케팅 캠페인으로 재생산되는 구조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어서 이 레터를 쓴 기억이 나네요. |
|
|
💬 오늘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친절했을까요. 나에겐 엄격하고 남에겐 관대했을까요? 내 입장에선 불합리하지만 과연 이게 불합리하고 억울한 건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나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겐 친절해야 우리의 목숨값을 경시하는 문화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
|
에디터 구현모의 코멘트
가끔 제정신을 담아내는 레터를 쓸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관대합시다.
이 레터를 읽은 다른 에디터는 어떤 코멘트를 남겼냐면요,
- 일상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일상을 희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에디터 오리진)
|
|
|
💬 천 달러라는 적지 않은 돈이 큰 기회가 되었던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활용하지 못한 사람들과 어떤 것이 달랐을까요? 어떤 상황적인 요인이 차이를 만들었을까요? 3년간의 상세한 데이터를 활용해 이런 부분을 더 잘 파헤치고, 앞으로의 정책에 적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
|
|
에디터 찬비의 코멘트
유독 쓰고 나서도 계속 생각하고, 이야기하게 되었던 레터예요. 돈이 많은 걸 해결해 줄 수는 있지만 모든 걸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아요. 쉽지는 않겠지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고민하며 나아갑시다!
이 레터를 읽은 다른 에디터는 어떤 코멘트를 남겼냐면요,
- 우리를 인간답게 살게끔 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왜 돈을 버는지를 한 번 더 되새겨보게끔 해준 레터였습니다. (에디터 Zoe)
- 편집을 하면서 매우 인상 깊게 읽은 레터입니다. 돈에 앞선 존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에디터 나나)
|
|
|
💬 《베이비 레인디어》는 (피해자다움)과 관련된 화두를 던진다는 점에서 꼭 한 번쯤 시청해볼 만한 가치를 가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피해자가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는 생각 자체를 부숴버릴 수 있는 시리즈이기 때문인데요. 사건마다 피해자가 겪는 감정은 서로 다를 수 있고, 그 감정의 형태가 분노, 우울, 슬픔, 연민 등 어느 쪽이든 우리가 직접적으로 재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불편한 진실을 맞닥뜨리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사건을 겪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느낀 감정을 개드처럼 용감하게 풀어낸다면, 사회의 잣대를 들이대는 대신 공감과 연민을 보내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
|
에디터 Zoe의 코멘트 올해 쓴 것 중 가장 깊게 고민했던 소재. 이 레터에 피드백을 보내주셨던 분들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지만, 지금은 잘 이겨내고 있다고 용기 있게 피드백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
|
"마음껏, 온 마음을 바닥까지 박박 긁어서 다 꺼내어 사랑해도 되는 시절, 숨이 차오르고 심장이 쿵쾅쿵쾅댈 만큼 사랑해도 되는 시절, 끌어안고 부비고 뽀뽀하고 깔깔대는 시절, 아무리 사랑해도 도망갈 리 없고, 서로에게서 도망칠 수도 없는 시절, 사랑이 강요가 되어 갇혀버린 무인도의 시절, 내 영혼을 털어내듯 걱정하고 보호하는 시절, 이런 시절은 인생에 잠시 주어진다."
|
|
|
에디터 움큼의 코멘트 모든 것을 계산해 내고 최적화하려는 현대사회. 어쩌면 진짜 행복은 계산할 수 없는 영역에 있을지도요! |
|
|
뉴스레터는 무엇보다도 구독자가 존재하기에 의미가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올해는 어거스트가 구독자 여러분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사연 모집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소중한 이야기를 보내주신 가운데, 에디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분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해 봅니다. |
|
|
📄구독자 '쑤이' 님의 사연
저는 어거스트를 취업 준비 때부터 구독하고 있었고, 미디어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에 도움이 되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에서도 여러 번 추천했었습니다. 어거스트를 열심히 읽은 덕인지 벌써 회사에서 3년차 직장인이 되었네요ㅎㅎ
어거스트를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일드를 리메이크하지 마시오(에디터 Friday)'와 지상파의 위기와 관련된 뉴스레터 두 건이었습니다. 전자는 입사 초반에 의문은 들었으나 찾지 못했던 답을 어거스트에서 입체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오래 두고 여러 번 읽었던 것 같고, 후자는 현재 업무와 매우 맞닿아 있어서 아픈 곳을 찔리는 마음으로 여러 번 읽었습니다.
뉴스레터가 읽히는 시간에 비해 들어가는 시간은 매우 길고 수익 구조도(ㅎㅎ) 어렵다고 얼핏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럼에도 늘 양질의 글 써주시는 에디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
|
취업 전부터 구독하시고 지금은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고 있으시다니, 어거스트를 통해 뿌듯해지는 순간 중 하나는 이렇게 동종업계 분들의 피드백을 받게 될 때인 것 같아요. 함께 관련 산업을 꾸려나가는 동료로서 인사이트를 주고받는다는 생각도 들고요. 앞으로도 어거스트가 쑤이 님을 포함한 미디어 업계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지상파의 위기에 대한 뉴스레터가 궁금하시다면:
|
|
|
📄구독자 '마고' 님의 사연
벌써 1년이 훌쩍 지나버리고 연말이네요. 가는 해를 돌아보고 오는 해를 기대해야 하는 시기에 시국이 이래서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3월부터 구독한 어거스트 덕분에 작년보다 좀 더 나은 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연말이 아쉽지만은 않습니다. 한 해 동안 좋은 레터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범죄 콘텐츠와 보는 이의 윤리'에 관해서 다루어주셨던 구현모 에디터 님의 레터가 매우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이기도 했고, 장르 소설과 범죄 논픽션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걸 '재미있다'라고 표현하는 게 과연 옳은가에 관한 고민이 많았거든요. '공분이 아닌 공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결론을 새기고 앞으로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범죄 콘텐츠를 바라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지금의 사태 또한 마찬가지겠죠. 사연 보내기 이벤트가 끝나는 날쯤에는 국민들이 조금 덜 분노하고 앞으로의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그리고 각자의 연말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결론이 도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내년에도 좋은 레터 기다리겠습니다. |
|
|
이번 사연 보내기 이벤트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름이었던 마고 님, 왠지 익숙해서 찾아보니 올 한 해 어거스트에 가장 많은 피드백을 보내주신 구독자셨어요. 저희가 보내드리는 뉴스레터를 즐겁게 읽으시고,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것만으로도 기쁨이지만 이렇게 피드백까지 남겨주시는 건 항상 큰 감동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쑤이 님, 마고 님의 사연을 포함해, 남겨주신 모든 이야기가 저희 어거스트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어거스트에서 소소한 새해맞이 선물로 어거스트 굿즈를 준비하고 있어요. 굿즈 제작이 완료되면 사연 수집 폼에 남겨주신 메일로 연락드릴 예정이니, 천천히 기다려 주세요 :) |
|
|
사실 어거스트 에디터들은 매번 레터를 쓸 때마다 ‘오늘의 콘텐츠’ 추천에도 진심인데요. (아닌 척 하고 있었던 건 안 비밀..) 연말인 만큼 ‘올해의 콘텐츠’로는 무엇을 추천했는지 알아보지 않고 넘어가면 아쉽겠죠? 제법 진지하게 골라본 올해의 콘텐츠 추천, 함께 살펴보시죠. |
|
|
에디터 구현모의 코멘트
꾸준함으로 기록을 넘어서 신화가 되는 모습은 매일 쉽게 지치고 포기하려는 나에게 또 다른 자극이 됩니다. |
|
|
에디터 Zoe의 코멘트
진짜 거짓말 안 하고 한 30번도 넘게 무한반복으로 듣고 있는 박정민의 고민중독. 특히 마지막 고백 장면…. 아 진짜 이렇게 설레게 하면 반칙이에요!! (기절)
|
|
|
에디터 찬비의 코멘트
창작자를 나아가게 만드는 힘, 그리고 이 둘의 관계를 생각하며 오랜만에 극장에서 펑펑 울었네요.
|
|
|
에디터 오리진의 코멘트
지금 돌아보면 이 자체가 우리 사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썩어가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요.
|
|
|
에디터 하은의 코멘트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만화. 각진 그림체마저 매력적이에요.
|
|
|
에디터 움큼의 코멘트
김예지 의원님이 시각장애인인 것도 모르고 본 인터뷰입니다. 하시는 말씀 한 줄 한 줄에 고민이 담겨있었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이었습니다.
|
|
|
에디터 나나의 코멘트
올해 첫 레터를 쓰면서 연말에는 새해 첫 곡으로 무엇을 들었고, 어떤 한 해를 보냈는지 말씀드리기로 했었죠. 일 년이 제목 따라간다는 게 그저 미신일지 몰라도, ‘하고 싶은 건 다 해보자’며 보냈던 저의 올해는 이 노래의 제목과 많이 비슷했던 것 같아요.
|
|
|
또다시 한 해를 보내며
2024년에 일어난 일들을 되돌아 보면, 어거스트의 에디터들에게도 그리고 구독자분들에게도 여러모로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에 대한 시각이 레터에도 가득 묻어날 수밖에 없는 시기였던 것 같고요.
어수선한 세상이지만 앞으로도 우리는 내년에도 여러 이슈와 마주치고, 또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는 한 해를 보내게 되겠죠? 다가올 새해에도 어거스트는 변함없이 미디어 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다루는 레터로 여러분의 메일함을 두드리겠습니다.
그럼, 어거스트는 올해 마지막 한 주를 쉬고 내년 1월 7일에 새해 첫 레터와 함께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
편집/윤문 | 나나
도와주신 분 | 하은, 오리진 |
|
|
💌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
|
|
Written by Zoe • 구현모 • 찬비 • 나나 • 오리진 • 하은 • 움큼
|
|
|
Copyright © AUGUST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