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쉬워지는 주식 어플을 돌아봅니다
오리진 "이 레터가 나갈 때쯤 저는 한국에 없겠군요. 크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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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오리진입니다.
요즘 체감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제 주변 또래들 거의 대부분이 미국 주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요. (저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지만, 완전히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2024년 올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의 규모는 최대를 기록하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의 가치가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으니까요.
이러한 흥행 속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2배, 3배 레버리지 등 수익이 커지지만, 손실도 커지는 상품에 대한 투자도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2020년 1% 미만이었던 고위험 상품 투자는 2023년, 2024년에 이르러 12% 수준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미국 테크 기업의 AI 열풍과 미 대선이라는 큰 흐름이 맞물리는 시기가 흔치 않은 만큼 자산을 늘리기 위한 베팅을 한 것일 텐데요. 그러한 측면 외로도, '서학 개미 열풍' 속 고객을 늘리기 위한 증권사의 앱 설계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랭킹이라는 형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떤 것에 투자하고 수익을 내고 있는지, 어떤 주식을 가장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지 전시해 주면서 기존에 알지 못했을 상품도 쉽게 접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요.
이번 레터를 통해서는 활성화된 주식 시장 속 앞으로 더 많은 증권사 서비스가 예전보다 더 쉽고, 접근성 있게 출시될 텐데, 이러한 흐름의 좋은 점과 조심해 보면 좋을 점을 다뤄보려고 해요.
* 내용 특성상 부득이하게 특정 회사를 많이 다루게 되었는데, 광고나 비난의 목적이 없음을 밝혀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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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레터를 위해 사연을 모집해요 ]
어거스트와 보낸 2024년은 어떠셨나요? 어떤 이야기든 어거스트에게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모아 연말 레터에 담아볼게요.
이야기를 보내주신 분들께는 어거스트 굿즈를 보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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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서 오세요, 초보 개미님
2. 주식이 게임 같아질 때
3. 잘 모른다면? 이런 콘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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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 수익률이 안좋아서 제 심정은 이렇습니다만.... © 라디오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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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년 금융계에는 '주린이를 잡기 위한 MTS (Mobile Trading System)' 바람이 불었습니다. 주식 초보들이 두려움 없이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복잡한 용어 대신 쉬운 설명을 제공하고, 핵심적인 메뉴만 남기고 무거운 기능들을 배제하였으며, 친숙한 브랜드를 입력하면 관련 종목이 뜨게 하는 등 주식 종목을 탐색하는 방식도 개선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구매 Top100', '이익률 Top 100'과 같이 주식 종목 순위를 음악 인기 차트와 같은 형식으로 제공하고, 커뮤니티 서비스에 글을 많이 쓰면 '인플루언서'와 같은 뱃지를 제공하는 등 재미 요소도 제공했습니다.
이에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역시 토스 증권입니다. 주식 초보를 적극 겨냥한 서비스로 '주린이 모셔 오기' 열풍을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었으니까요. '주식 초보자들이 투자의 벽을 넘을 수 있도록 발판을 놓아주겠다'는 제품 담당자의 말처럼, 토스 증권은 주식이 어려워 시작할 수 없다는 두려움을 가진 초보자들에게 첫 발판이 되어준 듯합니다.
토스 증권 주식 투자자 중 약 70%는 주식 투자 기간 1년 미만의 주식 초보자들이며, 2021년 기준 이용자 연령대를 보면 2030이 70%로 절대적인 다수를 기록했으니까요. (현재는 타 연령대가 늘어 비율이 좀 줄었지만, 그래도 절반 이상입니다) 그래서인지, 토스 증권은 현재 기존의 증권사들을 제치고 해외 주식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서비스로 성장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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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움직임은 대상 고객의 낮은 금융 이해력에 기반합니다. 금융 문맹은 생존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문맹보다 무섭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한은과 금감원이 발표한 '2022년 전 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금융 이해도는 (48.9점)으로 가장 낮습니다. (30대 69점, 70대 61.1점) 국가 전반으로도 보면 우리나라의 디지털 금융 이해도는 42.9점으로 평균(66.5점)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청소년 실태조사를 보면 청소년 금융 이해력은 더 낮아지고 있고요. 청소년에서부터 사회 초년생까지, 그리고 나라 전반이 디지털 금융 이해력이 낮다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건데요. 다양한 관련 기관들이 교육 행사를 열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애초에 공교육에 포함 되어 있지 않다 보니 유의미하게 수치를 올리기가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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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주식 서비스는 금융 이해도가 낮은 고객층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더 알아가도록 하게 하는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주식 사고나서 주가 떨어지면 알아서 공부하게 되어있어, 식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토스를 예시로 들었으니 계속 이어가 보면, 토스는 앱에서 금융 상식 퀴즈 이벤트를 통해 돈을 주고, 관련된 금융 상식 아티클로 연결해 주고 있으며, 주식 초보를 위한 주식 콘텐츠 '의식주식'을 제작하기도 하여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금융 지식을 얻도록 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최근 9월부터 리서치 센터를 출범시켜, 기존 어려웠던 증권사 리포트를 초보의 시선에서 쉽고 읽기 좋게 작성하는 자체 리포트를 출간하고 있죠. 첫 리포트가 나왔을 때 제가 인상 깊게 본 것은, 예를 들어 '내부자거래에 대한 관리·감독이 엄격하다' 라는 문장이 있다면 바로 아래에 '내부자거래란' 하고 설명이 붙어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초보 주식 투자자들을 위해 쉬워진 주식 서비스가 초보를 영원히 초보로 두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제공해 준다는 측면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금융 강의나 캠페인이 할 수 있는 영역 이상의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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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경계해야 할 지점도 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토스 '외상 구매', 아시나요? 앞서 말씀드려온 것처럼, 토스는 어려운 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바꾸어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수한 형태인 증권 '미수거래'를 '외상 구매'라고 단순화하여, 빚내서 투자하는 것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게 유도한다는 논란이 있었어요. 물론 미수거래의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토스 측은 설명했지만, 웹상에서는 '미수거래는 단순한 일반 대출과 다른데 주식 초보들을 혹하게 만들어 인생 망하게 하려는 거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기도 했죠. 결국 금융감독원이 서비스 명칭 변경 조치를 내려, 내년 1월부터 다시 미수거래로 표기될 예정입니다. 여기서 느낀 점은 위험이 크면 큰 것일수록 진입 장벽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고, 단순한 명칭에 사람들이 우려를 표할 만큼 UI가 사람들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다크 패턴, 들어보셨나요? 눈속임 설계라는 말인데요. 무료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지만 일정 기간 지나면 유료로 전환하는 것, 해지가 어렵게 만드는 것 등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기 위한 UI를 다크패턴 사례로 꼽지만, 더 포괄적인 의미로 보았을 때 비합리적인 지출, 착각,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것 자체를 다크 패턴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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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에서 말했던 고위험 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토스 증권 주식 홈에서 해외 주식 '실시간 차트', '지금 뜨고 있는', '가장 많이 얘기되고 있는' 카테고리들을 보면 바로 상위권에 TSLL(테슬라 2배 레버리지), SOXL(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 CONL(코인베이스 2배 레버리지 ETF) 등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위험 상품임을 속이고 노출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구매하기를 클릭하면, 투자자 성향을 기입하여야 하고 위험 상품임을 고지해주고 있기 때문이죠. 별도로 레버리지에 대한 아티클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만, 레버리지를 별도로 구분해 놓은 것이 아니라 일반 주식 사이에 섞어 노출하고, 바로 전면에 전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를 통해 투자한 사람들의 대화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식 고수', '인플루언서' 등과 같은 뱃지를 제공한 것이 커뮤니티 서비스의 성공 요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떤 종목을 사라, 추매(추가 매수)해라, 지금 팔아야 한다는 등 남기는 의견이 유사 투자 자문의 형태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견에 토스는 강제성이나, 대가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기는 하지만, 토스가 인증한 '주식 고수'이니 일종의 권위를 가지게 되고 그에 따라 휩쓸리게 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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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주식 앱, '로빈후드'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토스보다 좀 더 일찍 주식 초보를 위한 간단하고 쉬우며 재밌는 주식 앱을 표방하며 나온 서비스인데요. 2030 주식 초보를 위한 원클릭 매매, 적은 수수료, 간단한 UI라는 점에서 오늘날 국내 MTS가 가는 방향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이러한 로빈후드는 2013년 출시 후 2016년 첫 100만 계좌를 기록하고 이후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대표적인 주식 앱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로빈후드 앱은 2020년 매사추세츠 국무장관으로부터 '현실에서 현실 돈과 관련된 일을 게임처럼 만들어 주식 초보들을 꼬시고 보호하지 않았다'라는 이유로 소송을 당한 바 있습니다. 게임을 연상케 하는 밝은색의 앱 디자인,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비자'와 같은 무료 주식을 선물해 준다며 카드를 고르게 하는 점, 첫 주식 거래를 하면 폭죽을 터뜨려주고, 인기 거래주를 순위화하여 홈 전면에 보여주는 등, 자칫 돈을 날릴 수 있는 주식 거래를 게임처럼 보이게 만들어 부추겼다는 것이죠. 23장에 달하는 해당 고소장에는 주식 첫 거래를 시작한 초보가 6개월 만에 1만 2천700여 건의 주식 거래를 한 사례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식 초보 대학생이 손실 거래액을 비관하여 자살하여 그 부모가 로빈후드를 소송하기도 했죠. “소득이 없는 20세가 어떻게 10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거래를 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할 의도는 없었고, 내가 가진 돈만큼의 위험만 감수한다고 생각했다”라는 것이 유서의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비판을 받아들여 로빈후드는 게임 요소처럼 보일 수 있는 고객 참여형 UI를 삭제했고, 매사추세츠주에 75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최근 동의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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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앱에 따른 사용자의 투자 행태를 분석한 한 연구에 따르면, 이렇듯 간단하고 쉬우며, 리더보드, 뱃지, 포인트, 랭킹과 같은 게임 요소가 추가된 증권 앱에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양으로 더 자주 거래하며, 더 높은 레버리지 배율을 가진 상품과 같이 기존보다 더 위험한 상품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앞서 로빈후드 사례와 국내에서 주식 초보를 위한 서비스를 표방하는 여러 앱의 구조가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쉽고 재미있는 것은 좋지만 주식과 돈은 현실인 만큼, 투기성 투자를 조장하지 않도록, 그리고 주식 초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에 대한 고민이 앞으로 더더욱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Engagement(관계 참여)와 Exploitation(착취)의 선을 넘기는 너무나도 쉽고, 오늘날 '주식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도 점점 커지고 있으니까요. 앞서 언급하였듯 위험 상품에는 서비스 내에서도 별도로 분류하여 뒷순서 카테고리에 노출하고, 첫 구매 시 절차를 복잡하게 하는 등 진입 장벽을 둔다든지, 커뮤니티에서 양질의 글을 올리는 사람에게만 뱃지를 부여한다든지 말입니다.
다만 토스나 여타 국내 앱을 비호하자면, 잘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 토스 증권 앱의 구석구석에는 주식 초보를 위해 주식 정보, 금융 상식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이런 측면이 투기성 투자를 조장하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일 수도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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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상실의 시대라고도 합니다. 월급을 모아 언제 집을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사회의 계층화가 공고해짐에 따라 계층을 거슬러 올라갈 희망으로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죠. 그래서 High Risk, High Return (높은 위험, 높은 수익)을 외치며 더 위험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게 되는 심리를 저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식 투자자로서 우리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투자하고자 하는 그 상품, 위험성을 잘 알고 판단하신 것이 맞나요? 무엇에 내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인지 알고 있는 것이 맞나요? 지금까지 앱 설계가 우리의 투자 행동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썼지만, 사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면 부정적인 영향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잘 모르겠다, 사실 다들 사라니까 샀다든지, 그냥 오를 거 같다는 마음으로 샀다, 제발 올라라 (기도 매매법이라고 하죠)의 느낌이라면 이번 레터를 계기 삼아 조금씩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즈음은 쉽고 재밌으면서도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잘 나오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제가 재미있게 봤던 콘텐츠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하단으로 이동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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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오리진 본인이 봤던 초보 콘텐츠 모음】
- 뉴닉의 경제 기본기 (링크) *유료 콘텐츠
다른 뉴스레터를 추천하다니?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이 기본기 시리즈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주식 기본기뿐만 아니라 경제 기본기도 있습니다. 추천해 드리는 입장에서 슬픈 것은 유료 콘텐츠라는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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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카의 주식 투자의 가장 기초적인 사실들
너무나 유명해서 추천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나? 싶지만 말이죠. 기존에 슈카 혼자서 강의처럼 진행한 유사한 콘텐츠가 있었지만, 이번 영상은 슈카월드코믹스의 직원 둘이 '잘 모르는 우리'를 대변하여 듣고 있다는 점에서 이입이 됩니다. '경제 T 슈카쌤'이라는 재생목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오며가며 들어보시면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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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는 뚠뚠
이 콘텐츠 기억하시는 분? 주식을 처음 시작하던 2020년 당시 카카오에서 나왔던 주식 예능인데요. 저와 같은 많은 초보분들이 이 예능을 봤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각 주식 투자자들의 성향, 어떻게 투자하고 어떻게 투자하면 안 되는지 등을 재미있게 구성한 참신한 예능이었어요. '야수처럼 들어가....'와 같은 무지성 투자하는 연예인을 보여주는데 저랑 닮았다고 생각했던 게 기억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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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것 없는 추천이긴 한데, 이렇게 주식에 대해 좀 더 이해도를 갖춘 후 개별 주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 블로그 분석 글을 참고해 보거나, 그리고 혼자서도 분석해 본다면 더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확신을 가지고 투자를 하니 공포에 질려 패닉셀(Panic Sell, 공황매도) 해버리거나 왠지 오를 것 같아서 밈주(meme과 같이 주식을 특정한 이유보다는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나 대중적인 관심에 따라 구매하는 경향)에 올라타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고위험상품도 확실히 인지하고 하는 것과 아닌 것은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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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개로, 금융 교육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 금융교육을 증권사와 같은 금융 기관에서 노력하는 것보다는 공교육의 영역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쉬운 UI로 투기를 조장한다며 서비스에 규제를 거는 것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겠지만, 결국 금융 지식 기본기가 탄탄하고 잘 알고 있다면 개인의 선택으로 남길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 가장 어려움을 주었던 것은 대출, 청약, 주식, 펀드, 예·적금 등 여러 가지, 그리고 경제 전반에 대해 제가 놀라울 정도로 지식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이 찾아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그것도 개인이 찾아볼 의지가 있다는 전제 하의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만큼, 금융 공교육 진행에 대한 많은 노력이 있어왔습니다. 그에 따라 내년부터 고등학교 선택과목으로 '금융과 경제 생활' 과목이 신설됩니다. 당장은 금융 교육을 진행할 전문 강사나 콘텐츠가 부족하니 선택과목으로 시작하는 것이 맞겠으나, 단계적으로 점점 더 낮은 학년에도, 필수 과목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봅니다.
그 세대에 끼지 못한 여러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따로 열심히 공부 해봅시다. 📖 마무리 지으며, 구독자 여러분들도 이번 기회에 나의 금융 지식은 어느 정도인가 테스트해보면 어떨까요?
테스트 ▶ http://aiselftest.com/financei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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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오리진>의 코멘트
기존의 가장 빠른 슈퍼 컴퓨터로 10^25년 걸리는 연산을 5분 만에 해결하는 양자 컴퓨터 '윌로우'의 개발 소식입니다. 실제 응용 분야를 찾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러한 발전으로 앞으로 인류가 무엇을 알아내고 이루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동시에 '알파벳 주식 팔지 말걸!'이라는 생각을 기어코 하는 저 자신이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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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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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oe • 구현모 • 찬비 • 나나 • 오리진 • 하은 • 움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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