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시장의 판도 예측해봅시다 지금을 읽고 싶은 사람들의 미디어 이야기, 어거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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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일주일 남짓 된 일이죠.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은 비전 프로(Vision Pro)라는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자못 뜨거웠는데요.
오늘의 레터에서는 비전 프로 출시 소식과 함께, 꽤 오랫동안 뜨거운 감자였지만 루키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XR 시장에 대해 알아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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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에디터 : Zoe
아이폰, 에어팟, 맥북, 아이패드 쓰고 있으니 이제 비전 프로만 사면 될듯(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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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1. 비전 프로(Vision Pro)가 주가를 흔든다?
2. XR과 공간 컴퓨팅의 상관관계
3. 우리의 경험은 어떻게 확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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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로(Vision Pro)가 주가를 흔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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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3조 달러에 근접했다는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아직까지 시총 3조 달러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기업은 존재하지 않았는데, 만일 애플이 이 기록을 경신한다면 전 세계 최초가 되는 셈입니다. 주가의 급상승에 대한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전문가들은 앞다퉈 비전 프로의 공개를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주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만큼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게 그 이유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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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로 공식 소개 영상 (출처: App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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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로는 애플이 아주 오랫동안 준비해온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헤드셋입니다. 기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헤드셋과 달리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어지럽지 않고, 별도의 콘트롤러를 쓰지않고 눈과 손, 목소리를 이용해 직관적으로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는 게 애플의 설명입니다. 손이나 눈의 움직임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덕에 따로 컨트롤러가 필요 없다는 점도 애플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지점인데요. 마이크로 OLED를 탑재하고 4K보다 더 높은 화질을 구현한데다가, 현실 공간 위에 스크린을 띄워 자유자재로 조절이 가능한 만큼 최대 1,200인치까지 화면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강조됐습니다.
이번 WWDC에서 소개된 비전 프로를 둘러싸고 외신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CNN, CNBC 등 주요 언론사들이 앞다퉈 충격적인 경험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았죠. ‘미래를 본 기분이다’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다양한 최신 기술이 들어간 탓에 기기의 무게가 450~500g 남짓 되어 오랫동안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습니다. 가격은 3,499달러, 국내 출시가 된다면 500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될 것이라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구매하고 싶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어요. 정식 출시 전인 만큼 아직 비전 프로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많지 않지만, 디즈니와 함께 공동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얼마나 풍부한 콘텐츠 환경이 구축될지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오른 상태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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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로가 보여주는 공간 컴퓨팅 환경 (출처: App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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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비전 프로에 사용된 기술이 그렇게 새롭고 혁신적인 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VR이나 AR이라는 용어로 익숙한 기술이기도 하죠. 메타 퀘스트로 대표되는 VR기기들은 이미 상용화되어 판매되고 있기도 하고요. 원래 있던 제품들보다 더 정교한 인식률에 전반적으로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탑재했고, 더 높은 화질을 구현하고 있는 점은 분명하지만, 기술 자체가 애플의 독자적인 기술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엄청나게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이라기보다는 애플이 지금껏 잘해온 방식대로, 기존 제품을 정교화, 고도화하는 방식에 가까운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한편 이 지점에서 애플의 영리한 전략이 발휘됩니다.
애플 CEO인 팀 쿡(Tim Cook)은 이날 발표를 통해 ‘오늘은 컴퓨팅 방식에 있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라며, ‘맥(Mac)이 개인 컴퓨터를 그리고 아이폰(iPhone)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비전 프로는 우리에게 공간 컴퓨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발표에서 특이했던 지점은 애플이 비전 프로를 설명하면서 가상현실(VR)이나 메타버스와 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가 이미 있는데도, 팀 쿡은 굳이 ‘공간 컴퓨팅’이라는 단어를 가져와 이 제품을 설명했습니다. 회사가 그동안 만들지 않았던 신제품을 내놓을 때 보통은 기존 소비자들이 익숙한 방식의 용어가 들어가기 마련인데, 애플은 신개념을 구축하는 방식의 마케팅 기법으로 기존 시장과 본인들의 제품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하려 하는 중인 셈인데요. 그야말로 애플다운 전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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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과 화면이 3D로 렌더링되어 보이게 됩니다 (출처: App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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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이 얘기한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이란 현실과 가상세계를 매끄럽게 이어, 확장된 환경에서 컴퓨팅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사실 애플에서 처음 만들어낸 말은 아닙니다. MIT의 사이먼 그린월드(Simon Greenwold)가 자신의 석사 논문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 2003)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인데요. 그가 정의하는 공간 컴퓨팅이란, ‘기계가 실제 물체와 공간에 대한 참조 대상을 유지하고 조작하는 기계와 인간의 상호 작용’입니다. 물리적인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 등 가상 세계 사이를 연결해, 현실과 디지털의 통합을 통해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하는 거죠.
공간 컴퓨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현실 세계에서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현실과 디지털이 복제돼서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트윈’, 현실에 디지털 세계를 더해주는 AR 등이 모두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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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AR, MR, XR. 뜻도 헷갈릴 정도로 다양한 용어들이 뒤섞여 헷갈리시죠? 지난 달 에디터 오리진님이 발행했던 레터에서 이 용어들의 차이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설명드린 바 있으니, 용어가 궁금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전 레터를 한번 더 읽고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용어들이 뒤섞여 사용되고 있지만, 이 모든 용어들을 공통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단어를 굳이 꼽자면 XR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삼성SDS에서 발행한 뉴스레터에 따르면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에서의 X는 변수를 의미합니다. 즉, VR, AR, MR을 모두 통합하는 용어로, 미래에 등장할 또 다른 형태의 현실도 다 포괄할 수 있는 용어입니다. 한편, XR을 MR의 확장된 개념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요. 현실과 가상 간의 융합과 상호작용이 강화되어, 현실과 가상현실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환경 자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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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말하는 공간 컴퓨팅은 AR과 VR이 결합된 형태, 다시 말해 XR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VR 기술이 디지털 세상이 표현된 스크린을 사용자가 바라보는 것이라면, 공간 컴퓨팅은 사용자가 스크린 안 디지털 공간에 들어가 있는 듯한 환경을 지향하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VR, AR, 몰입 환경 등 메타버스에 결부된 사용자 경험이나 기술·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의미로 작용할 수 있는 건데요. 때문에 메타가 구축해온 ‘메타버스’ 세계와는 차별점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라는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꾸면서까지 메타버스에 ‘진심’이라는 걸 보여준 바 있는데요. 모바일 컴퓨팅 이후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은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거죠. 이때 메타가 보는 메타버스는 VR에 가깝습니다. 현실과 분리된 가상의 세계 안에서 사람들이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형태를 꿈꾸고 있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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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장면이 곧 현실이 될지도 모릅니다 (출처: 영화 <아이언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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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로의 가장 특이한 점 중 하나는 ‘Eyesight’라고 명명된 기술인데요. 주변 환경을 모두 차단해 마치 VR 생태계에 들어가 있는 듯한 사용성을 느끼도록 하다가, 주변에 사람이 다가와서 내가 그 사람을 일정 시간 이상 응시하면 그 사람을 인식해 보여주는 겁니다. 기존 메타 퀘스트와 같은 VR기기들이 시야각을 완전히 차단해 세상과의 분리에서 오는 몰입감 극대화에 집중했다면, 비전 프로는 오히려 현실 세계와의 인터렉션을 계속해서 가져가려고 하는 거죠.
이 지점이 기존 ‘메타버스’와는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메타는 ‘메타버스’ 즉 대체현실의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으나, 애플은 ‘지금 여기’, 실제 현실과의 연결성을 계속해서 가져가는 데에 포인트를 두고자 했습니다. 기존의 VR 또는 AR이라는 용어로 한데 묶이기 어려운, 새로운 기술이라는 점에서 팀 쿡이 ‘공간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만 이 제품이 과연 상용화가 될 수 있을지, 그건 아직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유튜버들과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대로, 비전 프로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많기 때문이에요.
일단 헤드셋의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터리를 내장하지 않고 외장 배터리로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헤드셋의 무게가 꽤 무거워 장시간 착용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외장 배터리의 사용시간이 최대 2시간밖에 되지 않아 외부에서의 사용도 어렵고 늘 충전을 해야한다는 점도 치명적이죠. 최첨단 기술을 몽땅 도입한 탓에, 배터리가 버텨낼 수 있는 한계점이 현재 기술로는 분명히 존재하는 셈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7년부터 비전 프로의 개발을 시작했고, 최소 150억 달러(약 19조원) 이상의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온갖 최신 기술이 집약된, 애플이 그간 R&D에 투자했던 모든 시간과 자본의 집약체임은 분명하나,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시장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메타 퀘스트의 가격은 비전 프로의 1/7 수준이고, 비전 프로의 하드웨어 부품·조립 비용만 최소 1,500달러(약 193만원)를 넘는 수준이라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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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비전 프로의 도입이 과연 팀 쿡이 얘기했던 것처럼 새로운 경험의 장을 열고 '컴퓨팅'의 개념 자체를 전환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조금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AR과 VR이 혼합된 형태를 띄고 있는 비전 프로가 제시하고 있는 이 '융합 환경' 속에서 개인이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이용시간과 빈도가 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메타버스 생태계에서는 '아바타'의 구축과 활용을 통해 최대한 사용자를 생태계 안에 머무르게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로블록스, 제페토, 마인크래프트, 포트나이프 등 게임과 소셜 미디어가 결합된 형태의 메타버스일수록 그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죠. 실제 현실과는 다른,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실재하는 내가 아닌 메타버스에 존재하는 아바타를 활용해 나의 정체성을 재창조하고,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부분에 강점을 두고 콘텐츠를 제작해 왔던 겁니다. 그러면서도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곳이 아닌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실재감(Presence)과 몰입감(Immersive)을 주는 것을 우선으로 하여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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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Z세대의 가상 놀이터'인 로블록스는 게임, 가상현실(VR), 소셜네트워크(SNS) 기능을 모두 통합해 도입하면서 이용자를 락인(lock-in)하는 데 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사업자 중 하나입니다. 애플리케이션 시장분석업체 ‘센서 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로블록스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156분 동안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당시 동일 조사에서 틱톡(58분)과 유튜브(54분)를 이용하는 추세보다 거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였죠.
반면, 애플의 팀 쿡은 이번 발표를 통해 기존 가상현실에서 활용하던 아바타가 아닌, 다른 방식의 아바타 사용 방법을 활용하게 될 거라는 부분을 소개했습니다. 사용자가 기기를 쓰기 전 고글을 바라보면 고글에 달려 있는 카메라들이 사용자의 얼굴을 스캔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해 나와 비슷하게 생긴 아바타를 생성해줍니다. 사용자는 이 아바타를 통해 실제 다른 사람들과 페이스타임(Facetime; 애플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화상 채팅을 일컫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죠. 기존의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사용자들이 직접 아바타를 생성했던 지점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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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닮았지만, 나와 조금 달라 보이는 아바타의 모습이 생성됩니다(출처: 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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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략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인 방식일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남는 지점이 많습니다. 메타버스 사용자의 아바타 형성 과정 변화에 대해 연구한 기존 연구에 따르면 메타버스 이용자들은 그동안 이상적, 비현실적 아바타를 활용하는 경향이 더 컸습니다. 특히 이 경향은 이용시간이 길어질수록 두드러졌습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이용 초기에는 사실적 아바타를 주로 활용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지만, 이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상적, 비현실적 아바타를 활용하며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아바타를 커스텀하는 스펙트럼이 넓었고, 다양한 스타일의 아바타를 받아들이는 속도 또한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아바타에 대한 몰입성을 높이고, 사용자의 활용도와 이용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사실적 이미지의 아바타에서 이상적, 비현실적 이미지의 아바타로의 확장성을 보장해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겁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 더욱 익숙해질 수록, 사용자는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아바타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는 사회가 규정한 틀(성별, 외형, 트렌드 등)에 갇히지 않도록 서비스 내에서 보다 다양한 범주의 아바타 형태와 아이템을 제공하는 것 역시도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습니다.
만일 애플이 지금의 방식을 고수하면서 이용자들을 더욱 오랫동안 이 플랫폼 내에 락인(lock-in)하고 싶다면, 지금과 같은 현실에 기반한 아바타 활용이 아닌 더 다채로운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아예 현실과의 분리가 된 콘텐츠에 대해서도 여전히 고민을 지속해야 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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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North Star at MIT Reality Hack 2020 (출처: Leap Motion/Gith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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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만큼 콘텐츠의 발전 역시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Leap Motion과 같은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기술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기기 자체와 현실간의 괴리는 실시간으로 메워지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를 통해 사람의 손동작 추적 기술을 개발하는 곳인데요. 단순 동작뿐만 아니라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정확히 추적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손동작의 움직임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트래킹하는 기술을 활용하면 애플 비전 프로처럼 추가적인 콘트롤러 없이도 XR을 활용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이 기업은 하드웨어 설계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여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킬러 콘텐츠는 아직까지 대두되지 않고 있어요. 어쩌면 이 지점이 바로 XR 시장은 여전히 ‘가능성에 중독된’ 상태에 정체되어 있다고 일컬어지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주목을 받게 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루키’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이유일지도 모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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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과제들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우선 저 무거운 고글을 없애버리는 건 여전히 어려운 문제인거겠죠..? (출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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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의 등장으로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거라는 예측도 분명 존재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애플은 기존 시장의 판을 뒤흔드는 새로운 개념을 앞세워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구축할 것인지를 고민하던 경쟁자들과 달리, 애플은 어떻게 하면 현실과의 ‘접점’을 높일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접근방식을 바꿔버린 거죠. 아이폰과 에어팟, 맥북 등 자체 OS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는 만큼 활용성이나 기기 간 연동성 자체가 뛰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대중화에 일조할 수 있는 가능성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유지상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의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전 프로는 애플 공간 컴퓨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기기’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목적이 단순히 이 기기를 출시하고 판매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애플을 중심으로 한 컴퓨팅 구조의 개편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거죠. 어쩌면 지금까지의 다수 연구들에서 분석해왔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미래가 펼쳐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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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애플 비전 프로의 치명적인 단점? (출처: 유튜버 티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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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애플은 어떤 세상을 꿈꾸고 있는 걸까요? 팀 쿡의 호언장담은 얼마나 현실이 될지, 비전 프로가 인도할 새로운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XR시장은 이번에야말로 날개를 달고 넥스트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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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Zoe>의 코멘트
XR을 활용한 콘텐츠의 미래가 궁금하시다면, 이 영상을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어요. 기술의 발전이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그 간극을 메울 콘텐츠가 없다면 결국 시장에서 사장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어떻게 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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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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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Zoe • 한새벽 • 구현모 • 후니 • 찬비 •식스틴 • 나나 •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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