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해보기 어려웠던 다원예술분야 전시들 지금을 읽고 싶은 사람들의 미디어 이야기, 어거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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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식스틴입니다.
장마가 그치고 더운 열기가 도시를 뒤덮고 있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이미 등허리에서는 땀이 쏟아져 티셔츠가 다 젖어버립니다.
더위를 피해 피서를 가는 이들, 피서조차 귀찮아 에어컨 아래서 휴가를 즐기는 이들.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 여름을 지내고 계신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전시를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원예술' 분야의 전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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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에디터 : 식스틴
습기에 찬 여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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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1. 다원예술이 뭘까요?
2. <다원예술 2022 : 미술관-탄소-프로젝트> 3. <우주감각 : 미래 인류를 위한 XR 시뮬레이션> 4. <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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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예술'이라… 생소한 단어입니다. 시각예술, 행위예술이라는 말을 들어보셨겠죠? 회화, 조각과 같은 시각적 요소를 다루고 있는 예술 장르를 시각예술, 퍼포먼스를 다루는 예술 장르를 행위예술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원예술이라는 것 무엇일까요?
다원예술은 1990년 말이라고 하는데, 탈장르예술, 비주류예술, 독립예술, 문화다원주의적예술 등을 중심적으로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장르 간 혼합이 이루어지고, 실험적 시도들이 다원예술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장르 간 혼합이 자주 이루어지는데, 조각과 퍼포먼스를 혼합하거나 (예를 들어 조각을 먹는 퍼포먼스 등) 하는식 입니다.
정확하게 그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사실 계속 진화하고 변화해가는 개념이기 때문에 ‘다원예술'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호명하기는 어렵죠. 그럼 아래 추천드리는 전시들을 살펴보며 더 이해도를 높여보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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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원예술 2022 : 미술관-탄소-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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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전시는 8월 19일부터 10월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다원예술 2022 : 미술관-탄소-프로젝트>입니다. 미술에서도 생태, 환경 등의 이슈가 계속해서 떠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경은 이제 우리 삶과 떨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개념이 되기도 했고, 실제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전 세계는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죠. 플라스틱 빨대에서 종이 빨대로, 친환경 배달 용기 등 일사에서의 변화도 눈에 띕니다.
전 세계 현대미술관 또한 이 흐름과 현상을 포착했죠. 현대미술관은 재난, 기후 위기와 관련된 전시뿐만 아니라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이 흐름 속에서 미술관이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동참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담긴 프로젝트를 선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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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미술관 운영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측정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미술관에 모여 고민을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된다고 하죠. 전시 혹은 퍼포먼스와는 달리 실천적 대안들이 오가는 형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개념과 상상력이 자극될 수 있겠죠. ‘다원’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확장되는 개념일지 상상이 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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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주감각 : 미래 인류를 위한 XR 시뮬레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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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전시는 코리아나 미술관 c-lab에서 9월부터 진행되는 안가영 작가의 <우주감각 : 미래 인류를 위한 XR 시뮬레이션>입니다. 확장현실(XR)은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의 개별 활용 또는 혼합 활용을 자유롭게 선택하며, 확장된 현실을 창조한다. 작가는 <우주감각> 이라는 제목으로, 관객에게 그리고 미래 인류를 위해 XR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고 해요.
전시는 c-lab 6.0 키워드인 ‘공진화'를 다루고 있는 전시 중 하나인데요. 관객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기기를 쓰고 진행되는 체험형 전시입니다. 관객은 현실과 가상이 혼재된 세계관을 참여하고, 작가가 구성한 이야기는 여러 선택지가 있는데, 관객은 선택을 통해 각기 다른 결과를 얻게 됩니다.
코리아나 미술관의 c-lab은 매년 하나의 키워드를 선정해서 다양한 전시, 퍼포먼스, 교육 등이 진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작년 키워드는 ‘Trance’였고, 올해의 키워드는 ‘공진화'죠. 보통 4월에 주제를 오픈해서 10월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는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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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키워드로 선정된 공진화는 ‘한 생물 집단이 다른 생물 집단과 함께 진화한다는 생물학적 개념입니다. 생태, 환경 등이 화두로 떠오른 시대에, ‘나와 연결된 존재를 느끼는 감수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대한 화두 앞에 오히려 개인이 무엇에 기대어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개인에 기대어 있는지. 그렇게 우리가 잃어버린 감각을 들여다보는 시도를 합니다.
관련된 프로그램으로는 올해 진행된 홍이현숙 작가의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퍼포먼스 참여자들이 빛이 차단된 공간에서 70여 분간 안내자와 함께 작가가 제안하는 퍼포먼스를 수행하는 형태의 작업이었죠.
이외에도 다이아나밴드의 프로젝트는 작가, 기획자, 미술관의 벽, 바닥, 공기, 울림, 중력, 의식 호흡 심지어 벌레, 습기, 곰팡이, 먼지까지도 실험의 주관자로 초대합니다. 다이아나밴드는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감각을 떠올리고, 곁에서 들리는 서로의 말소리를 겹치며 너와 내가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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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8월 27일과 28일 아르코대학로대극장에서 진행되는 퍼포먼스 전시 <망각>입니다.
<망각>은 8월 19일과 20일 에무시네마에서 상영되는 동일한 제목의 단편영화와 연계되는 퍼포먼스 전시입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이루어지는 영화 상영과 퍼포먼스 전시는 영화를 관람하고 일주일이 지난 후 퍼포먼스 전시가 이루어지는 극장에 들어섰을 때 영화와의 동일한 사운드 등을 통해 감각이 자극되고 비로소 망각되었던 기억이 발견될 가능성이 열릴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잊어버렸는지조차 동시에 잊어버린다. 당신의 역할을 잊게 되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여러 감각과 간극들. 그 안과 밖 사이에서 당신의 현 위치는 어디인지 질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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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망각>은 꽤 오래전부터 준비되어 온 전시라고 하는데요. 전시의 최종 종착지인 곳이 바로 프로시니엄 극장이죠. 작가는 어렸을 적부터 극장의 위계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고 합니다.
조연배우, 극장의 백스테이지라는 공간과 풍경 등 극장 속에 위치한 다양한 위계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전시는 2019년에 동일한 제목으로 문래예술공장 진행이 되었고, 이후에 옵신페스티벌에 초대되었다고 해요. 2020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2022년이 되어서야 종착지인 극장에서 선보이게 됩니다.
퍼포먼스 전시는 사운드와 조명 등이 사용되고, 객석과 무대, 극장의 무대와 풍경, 출연자와 관람객 등에 대해 고민하고 벌려진 틈을 바라보고 횡단하여 감각하도록 만드는 작업입니다. 5분 동안 어둠 속에 있기도, 갑자기 커튼이 쳐지면서 밝아지기도 합니다.
전시는 전부 무료이고, 신청은 이곳에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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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예술'이라는 장르가 조금은 이해가 됐을까요? 뭐, 이해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예술이라는 것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하면 되는 거니까요. 위의 전시들을 감상하며 자신의 세상을 조금씩 확장해보는 것도 일상에 새로운 상상력을 부여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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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to Review Trailer | CPH:DOX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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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식스틴>의 코멘트 단편 다큐멘터리 추천입니다. 다큐멘터리는 테니스 코트를 담습니다. 그런데 테니스 선수가 아닌 순간 재생 시스템인 Hawk-Eye가 어떻게 기술이 스펙터클, 정의, 불완전한 인간 지식에 대한 깊은 질문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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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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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Zoe • 한새벽 • 구현모 • 후니 • 찬비 • 구운김 • 식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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