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즐거움은 어디에 있나요? 지금을 읽고 싶은 사람들의 미디어 이야기, 어거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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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한새벽입니다.
12월은 어떻게 잘 보내고 계신가요. 최근에는 합법적 회춘이 가능하단 소식도 있다보니 마냥 쓸쓸하지만은 않은 연말이네요. 아프지는 않으시죠? 부디 따뜻한 연말을 보내시기를 바라요.
오늘은 '오늘날 영광스러운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브랜드'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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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에디터 : 한새벽
피할 수 없으니 즐겨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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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1. 자존감 넘치는 워커홀릭에게, 글로리어스워커 2. 워커의 책상에 있어야 할, 포인트 오브 뷰 3. 워커들이 일하는 곳, 코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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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감 넘치는 워커홀릭에게, 글로리어스워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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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등에 관련한 콘텐츠를 주로 업로드하는 '런업'이라는 유튜버를 아시나요? 브이로그의 스타일로 영상을 찍는 '브이로거 유튜버'인데요. 유튜브에서 브이로그로 가장 유명한 케이시 나이스탯(Casey Neistat)의 스타일과 비슷한 대한민국의 유튜버랍니다.
최근 주목을 받는 '글로리어스워커(Glorious Worker)'라는 브랜드는 유튜버 런업이 만든 브랜드인데요. 현재 런업이라는 유튜버를 몰라도 이 브랜드는 알 정도로, 제작자보다 브랜드가 훨씬 더 유명해진 상태로 보입니다. 브이로거 유튜버 런업의 가장 큰 강점인 스토리텔링은 이 브랜드에서도 크게 매력을 보여주는데요. 브랜드의 런칭 키노트 영상에서 이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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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매일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조금 더 조명해 주고 싶었다. 그 목표가 자아실현, 생계유지이든 그런 사람들을 조명해 주고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스스로에게 포커스가 되는 제품들을 전개하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사람들과 일 자체에 포커스를 하고 가치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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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어스워커(Glorious Worker)'는, 말 그대로 영광스러운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데요. 마치 이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나를 보면 꼭 자부심 있는 워커홀릭이 된 것만 같죠. 이러한 포인트들이 이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매력적인 지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브랜딩에서 유독 재밌는 점은, 이 브랜드가 표현하는 시각적인 표현들이 '육체적 노동'을 뜻하는 아이콘이 많다는 점이에요. 그럼에도 레터링은 과거의 육체적 노동보다는 현대의 인터넷 환경, 도트 폰트에 가까운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약간 이질적이면서 대비되는 이미지가 오히려 그들이 정의하는 '워커(worker)'의 이미지를 또렷하고 세련되게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또 '영광스러운(Glorious)'을 표현하기 위해 시그니쳐 컬러인 주황색이 사용됐어요. 브랜드 네임에서부터 현대의 자부심 넘치는 워커홀릭들이 좋아할 포인트인데, 이걸 극대화한 컬러의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금색 영광의 올드함보다는 약간의 캐쥬얼함이 묻어나죠. 흐릿하거나 과하게 화려하지 않은 명채도의 선택도 고급진 이미지를 만드는 데 한몫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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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편집샵 브랜드이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도 많이 셀렉 되어있지만, 브랜드의 굿즈에서도 이러한 '육체적 노동의 영예로움'을 나타내는 스토리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목장갑이라는 아이템이나, 공사장 현장을 막아놓은 것 같은 테이프 디자인 속에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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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신사동을 우연히 지나가다가 '글로리어스워커'의 오프라인 광고물을 본 적이 있었는데요. 포스터 등으로 인쇄해서 붙여두는 기존의 광고들과는 다르게 스텐실을 남긴 듯한 스프레이 자국이 이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를 더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아 인상 깊었습니다. 번진 듯한 스프레이의 질감이, 심지어 어떤 게 다가오는지 정확히 모를 브랜드 마케팅이, 저를 두근거리게 만들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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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의 책상에 있어야 할, 포인트 오브 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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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편집샵이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른 이곳은, '포인트오브뷰(Point of View)' 입니다. 사실 정말 '취향'만 두고 본다면 이 브랜드를 넘을 수 있는 곳은 없을 정도로, 엄청난 큐레이션을 자랑하는 곳이죠.
'포인트오브뷰(Point of View)'는 창작자들의 '도구'를 다루는 곳입니다. 꼭 '업무를 하는 내 책상 위'에 올려져 있을법한 그런 도구들이요. 이 브랜드는 이를 '창작자의 관점을 통해 바라본 창작의 장면에 존재하는 모든 도구를 조명하고 있다.' 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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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오브뷰(Point of View)'의 셀렉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순히 멋진 브랜드만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창작이라는 작업을 하는 순간의 장면을 보여주듯 큐레이션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이 브랜드는 이를 '창작의 장면과 함께 어떤 도구가 놓여있는가'에 대해 제안을 한다고 말합니다. 창작 경험과 작업 밀도를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도구이면서 영감을 일으키는 산책적인 도구, 그리고 작업을 준비하는 의식적인 도구까지, 우리가 창작 작업을 하는 그 순간에 함께하는 다양한 도구들을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이 편집샵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지점은 그 '창작'이라는 개념에 대한 정의에 있습니다. '포인트오브뷰(Point of View)'는 단순히 예술의 영역이 아니더라도 일상의 측면에서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모든 것들을 하나의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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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이어티(Cociety)'는 코워킹스페이스로, 사람들이 모여 문화를 만드는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co'와 'society'를 결합해 만들어진 브랜드입니다. '좋은 공간이 삶을 바꾼다'는 기업 철학을 가진 언맷피플이 론칭한 공간 콘텐츠 서비스 브랜드죠. 생산적으로 일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요즘의 우리 노동자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 아닐까 싶어요. '코사이어티(Cociety)'는 이러한 현대인 노동자들의 갈증을 아주 매력적으로 풀어줍니다.
코사이어티는 '크리에이티브 라운지'라는 단어로 브랜드를 설명하는데요. 주로 영감이 되는 공간, 일과 휴식의 사이클 속에서 오는 공동 사회의 스토리를 중요시해요. 모든 사람이 누군가의 영감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자유롭게 생각을 교류하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공간을 꿈꾼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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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곳에서 일하면 무슨 기분일까 싶을 정도로 멋진 분위기를 자랑하는 공간입니다. 또 코사이어티는 유독 혼자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것에서 오는 시너지를 크게 강조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점은 코사이어티의 간판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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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이어티의 간판은 다른 공간처럼 크게 적혀있지 않습니다. 이 브랜드를 모른다면 스쳐 지나가기 쉬운 디자인이에요. 그럼에도 이렇게 만든 이유가 참 재밌더라고요. 언맷피플의 인터뷰에서 이 이유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 간판이 크게 있는 디자인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 도심에서 그냥 흐르게 하고, 내가 이 브랜드를 인지했을 때 '아 여기 있구나'라고 발견하는 그런 감정을 들게 하는 게... '
혹시 이 브랜드를 모르셨더라면 도심에서 흘러 지나가시는 분들 중 하나였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이 간판을 발견하시는 일이 늘게 되실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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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영상 : 코사이어티(cociety), 일을 디자인 하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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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 이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사랑은 대체 어디 있을까요? 요즘은 스스로에게 자꾸 묻게 되네요. 내 안의 '사랑'이 사라졌는지요. 사랑 타령을 하며 사는 건 꽤나 피곤해요. 그런데도 우리는 무생물부터 생물까지, 차가운 것부터 뜨거운 것까지 꽤나 많은 것들을 사랑하고 스스로 피곤하게 만들며 살아갑니다. 왜 그럴까요? 사랑이 대체 어디 있다고 말이에요.
처음 사랑의 고통이라는 걸 알았던 초등학교 시절에는, 어머니에게 '나는 왜 이렇게 사랑이 많은 사람이냐'라며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좋아하던 물건을 잃어버리고, 좋아하던 친구와 작별을 했고,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지 못해서 울었던 것들. 그런 게 다 제겐 사랑이었거든요.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어린 저를 꼭 안아주셨어요. 엄마도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서 엄마를 닮았나 보다- 하면서요. 사랑을 하는 것보다 더 많이 받고 자랄 거라고도 해주셨죠.
사랑이 가득한 연말입니다. 여러분들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스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연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아니면 뭐 사람이 아니든 아무튼 어딘가에는 당신의 '사랑'이 있을 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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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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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Zoe • 한새벽 • 구현모 • 후니 • 찬비 • 구운김 • 식스틴 •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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