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돈이 진짜 많으면 좋겠어요. 진짜로 많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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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구현모입니다.
어느새 10월도 끝자락입니다. 하반기면 안정화될 것 같던 전 세계 자본 시장은 여전히 시끄러웠습니다. 매수 사이드카와 매도 사이드카가 연달아 울리고, 나스닥도 이유 없는 폭락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주식보다 산업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이번 생각사료에는 AI가 바꾸는 소비와 일, 신흥국과 일본의 자본 이야기, 그리고 급락장을 견디는 마음가짐까지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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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소비] 연 0.1% 통장이 아직 살아 있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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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비교하고 갈아타고 해지하면서, 소비자의 귀찮음에 기대던 은행과 플랫폼이 흔들린다.
고른 이유: 귀찮아서 미뤄 둔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매출이었다는 사실을 이만큼 선명하게 보여 주는 글은 흔치 않습니다.
동아일보 딥다이브가 '상시 작동형 AI 에이전트'가 흔드는 소비 시장을 정리했습니다. 9월 8일 출시된 메타의 뮤즈와 9월 29일 공개된 오픈AI의 닷츠는 컴퓨터를 꺼도 24시간 일합니다. 최저가를 찾아 장바구니에 담고, 사용자가 승인하면 결제까지 마칩니다. 뮤즈는 출시 12일 만에 280만 건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미국 앱스토어 1위에 올랐습니다. 안 쓰는 유료 구독을 찾아 먼저 "해지할까요?"라고 묻는 기능도 내세웠습니다.
가장 먼저 긴장한 곳은 은행입니다. 아폴로의 토르스텐 슬뢰크 이코노미스트는 9월 27일 '에이전틱 뱅크런'을 경고했습니다. 미국 은행 보통예금의 평균 금리는 0.1%, 핀테크는 3.3~5.0%입니다. 지금도 누구나 돈을 옮길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둡니다. 기사의 표현대로 "한마디로 귀찮으니까"요. 이 귀찮은 일을 AI가 대신해 주면 은행의 예금이 순식간에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9월 말 미국 은행·증권·보험주가 급락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쇼핑 플랫폼이 먼저 대응에 나섰습니다. 아마존은 연 761억 달러 규모의 광고 사업을 지키려고 뮤즈의 접근을 막았고, 쇼피파이는 오히려 뮤즈로 결제할 수 있게 문을 열었습니다. 다만 기사도 짚었듯, 은행 계좌에서 돈을 뺄 권한을 받은 에이전트는 아직 없습니다.
읽고 나니 '귀찮음'이 꽤 큰 산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0.1% 예금은 은행의 예대마진을, 해지하지 않은 구독은 구독 경제를, 스크롤하며 본 광고는 플랫폼을 먹여 살렸습니다. 소비자의 게으름에 기대 온 사업 모델이 생각보다 많았던 셈입니다. 그래서 에이전트 시대의 진짜 싸움은 기술이 아니라 권한을 두고 벌어질 것 같습니다. 내 계좌와 카드를 AI에게 맡길 것인가. 기술적으로는 이미 가능합니다. 남은 건 신뢰입니다. 여러분은 에이전트를 어디까지 믿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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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장] 넓게 쓰지만, 깊게 쓰지는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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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미국 소비자의 절반이 AI를 쓰지만 돈을 내는 사람은 4.5%이고, 지출은 상위 1%에 몰려 있다.
고른 이유: 사용자 수가 아니라 카드 결제 데이터로 AI 시장을 들여다봤습니다. 'AI를 쓴다'와 'AI에 돈을 낸다' 사이가 생각보다 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국 VC a16z가 일곱 번째 '소비자 AI 앱 톱 100'을 냈습니다. 이번에는 트래픽 순위에 더해 처음으로 미국 소비자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붙였습니다. 기사는 한 문장으로 결론을 냅니다. "Consumer AI usage is wide, but not very deep." 미국 소비자의 절반가량이 AI를 쓰지만 매일 쓰는 사람은 25%입니다. 8월 기준 챗GPT·제미나이·클로드 가운데 하나라도 유료로 구독하는 사람은 4.5%입니다. 1년 전 2.1%보다 두 배 넘게 늘었지만 여전히 소수입니다.
돈은 소수에게서 나옵니다. 상위 1% 결제자가 전체 소비자 AI 지출의 19.5%를 차지합니다. 하위 50%를 다 합친 것(16.6%)보다 많습니다. 이들이 매달 평균 903달러를 쓸 때, 한가운데에 있는 소비자는 25달러를 씁니다. 돈이 몰리는 곳은 주로 코딩·생산성·창작 도구입니다. 회사별 전략도 갈립니다. 클로드는 결제 유저의 7.3%가 월 100달러부터 시작하는 최상위 요금제를 쓰는데, 구글과 챗GPT는 각각 1.3%와 1.1%입니다. 챗GPT 구독자 가운데 클로드도 함께 구독하는 사람은 8%뿐입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AI 서비스 매출이 거의 전부 구독과 사용량 과금에서 나왔다는 점을 한계로 꼽습니다. 광고나 거래 수익 같은 새로운(혹은 오래된) 모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뉴스 기사만 보면 AI는 이미 대중화된 것 같지만, 지갑을 기준으로 보면 아직 '일하는 사람들의 도구'에 가깝습니다. 매달 903달러를 쓰는 사람과 25달러를 쓰는 사람은 같은 AI를 전혀 다른 물건으로 쓰고 있는 셈이죠. 1번과 연결해서 읽을 수도 있습니다. 구독료를 내지 않는 다수에게서 돈을 벌 방법이 에이전트가 대신하는 쇼핑과 결제라면, 구독의 시대 다음은 수수료의 시대일지도 모릅니다.
원 기사 출처: a1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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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커리어] 문제를 푸는 사람보다 고르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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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AI가 채점할 수 있는 문제부터 따라잡는 만큼, 풀 문제를 고르는 능력과 마지막 10%의 완성도가 경쟁력이 된다.
고른 이유: 앤스로픽과 커서의 제안을 거절했던 사람이 자기 선택을 돌아보며 쓴 글입니다. 남의 성공담보다 이런 복기가 더 쓸모 있을 때가 많습니다.
스케일AI, 딥마인드, 오픈AI에서 6년을 일한 필자가 AI 시대의 초기 경력자에게 건네는 조언입니다. AI 모델은 정답과 채점 기준을 정할 수 있는 일에서 가장 빨리 좋아집니다. 그런데 학교 교육의 상당 부분도 정답이 있는 문제를 풀고 점수를 받는 구조입니다. 시험을 잘 보는 능력이야말로 AI가 가장 먼저 따라잡는 영역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필자는 무엇이 중요한 문제인지, 어디에 시간과 자원을 쓸지 정하는 능력을 강조합니다. 필자의 회사는 사람이 코드를 직접 치지 않는 에이전트 중심 회사라, 면접에서도 낯선 환경을 빠르게 파악하고 풀 가치가 있는 문제를 찾아내는지를 봅니다. 같은 에이전트를 써도 후보자마다 답에 이르는 시간과 쓰는 토큰이 크게 달랐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완성도입니다. '제품의 마지막 10%는 전체 작업의 90%를 요구하지만 보상의 90%도 만든다'는 관점입니다. 에이전트가 대충 짠 결과물이 새로운 평균이 된 지금, 차이는 그 마지막 10%에서 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수능을 겪는 혹은 겪은 한국 독자에게는 첫 문단이 특히 아프게 읽힐 것 같습니다. 정답이 정해진 문제를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능력은 우리 교육이 가장 공들여 길러 온 능력이니까요. 물론, 그 능력이 쓸모없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앞으로는 어떻게 더 빨리 풀지보다 무엇을 풀지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의 몸값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 기사 출처: GeekNews, 원문(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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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흥국] 성장률 5.45%의 나라에 생긴 '밀가루 공화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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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무상급식 실패와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으로 인도네시아 증시가 세계 꼴찌가 됐고, 5%대 성장률 뒤에서 중산층이 무너졌다.
고른 이유: 성장률 5%라는 숫자 하나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릴 수 있는지 보여 줍니다. 숫자가 좋을 때 오히려 한 번 더 의심해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10월 16일, MSCI가 인도네시아 증시를 글로벌 지수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자카르타종합지수는 11% 떨어져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올해 누적 하락률은 39%로 세계 꼴찌입니다. 동아일보 딥다이브가 취임 2년 만에 흔들리는 프라보워 정권의 실패에서 교훈 몇 가지를 뽑았습니다. 학생 8,3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은 핵심 공약이었지만, 집단 식중독이 5만 건에 이르고 한 끼 단가는 약 740원에 그쳤으며 부패 스캔들까지 터졌습니다. 정부는 중앙은행의 책무에 '실물 경제 성장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넣고, 성과가 미흡하면 의회가 총재 해임을 권고할 수 있게 했습니다. 7월 말 총재가 갑자기 물러나자 루피아화가 폭락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경제는 잘 굴러갑니다. 상반기 GDP 성장률은 5.45%로, 대통령은 "지난 13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성장의 상당 부분은 무상급식 같은 정부 지출에서 나왔습니다. 그사이 중산층 인구는 2018년 5,950만 명에서 2024년 4,790만 명으로 줄었고, 청년실업률은 17.3%입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값싼 밀가루 음식을 파는 노점으로 몰리면서 '밀가루 공화국'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정치도 요동칩니다. SNS 숏폼으로 인기를 얻어 당선된 대통령은 이제 팔로워 3,000만 명을 거느린 주지사에게 양자 대결 지지율 18.8% 대 69.3%로 밀립니다.
정부 지출로 만들어내는 성장률은 이후의 성장이 담보되지 않으면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지출이라도 단순 비용성 지출(무상급식)과 생산성 지출(과거 경부고속도로)는 다른 생산성을 수반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중앙은행의 독립성입니다. 시장은 성장률과 별개로 신뢰를 따로 계산합니다. 중앙은행이 정부 말을 듣기 시작했다는 의심 하나로 환율과 주가가 함께 무너졌으니까요.
정부가 돈을 쓰면 GDP는 오릅니다. 하지만 그 돈이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노점으로 갑니다. SNS로 흥한 정치가 SNS로 무너지는 장면은 덤입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읽히지는 않네요.
원 기사 출처: 동아일보 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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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 주는 대로 먹는 소비자로는 K푸드가 크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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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생산자만 챙기는 온정주의 농정에서 벗어나 까다로운 소비자를 키워야 한국 농업과 K푸드가 큰다.
고른 이유: K푸드가 잘 팔린다는 소식은 넘쳐 나지만, 그 뒤에 있는 농업의 구조까지 짚는 인터뷰는 드뭅니다.
서울경제가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문정훈 교수를 만났습니다. 한국의 연간 농업 생산액은 60조 원을 넘습니다. 그런데 문 교수가 보기에 문제는 파편화입니다. 농가 규모가 작다 보니 국가 차원의 산업 전략 대신 온정주의적 지원이 이어지고, 농정의 핵심이 쌀값 올리기에 머문다는 겁니다. 그가 본보기로 꼽는 곳은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입니다. 큰 농기업은 규모의 경제를 맡고, 작은 농가는 세분화된 취향을 채우는 생태계입니다. 한국에 없는 것은 생산자 정책이 아니라 소비자 정책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갤럭시가 깐깐한 한국 휴대폰 소비자 덕분에 나왔듯, 강한 농업도 까다로운 소비자에게서 나온다는 겁니다.
성공 사례도 있습니다. 민간이 처음 육종한 '골든퀸 3호' 쌀은 셰프들에게 알리기 시작한 지 10여 년 만에 재배 면적 10위권 품종이 됐습니다. 돼지고기 '난축맛돈'은 미슐랭 셰프를 설득한 끝에 없어서 못 파는 고급 돈육이 됐고요. 한편 기후변화는 이미 식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올리브가 자라고, 2050년이 지나면 사과 주산지가 북한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K푸드를 보는 눈은 냉정합니다. 지금의 인기는 K콘텐츠에 편승한 측면이 크고, 일상의 끼니로 자리 잡으려면 육류 수출길부터 열어야 한다는 진단입니다. 깻잎 수십만 장보다 소 한 마리가 더 비싸니까요
고백하자면 저는 싼 걸 잘 먹는 소비자입니다. 그런데 이 인터뷰를 읽고 나니, 농업이 키워야 할 고객은 저 같은 사람이 아니라 비싸도 맛을 따지는 문정훈 교수 같은 사람이겠구나 싶습니다. 싼 걸로 승부하면 수입 농산물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냥 커피로는 승부가 안 나도, 취향을 파는 에스프레소 바로는 승부가 날 수 있는 것처럼 고급화 전략은 승산이라'도' 있습니다. 다행히 한국 소비자의 지갑은 생각보다 두껍습니다. 집은 못사도 비싼 식재료로 자신을 위한 사치 내지 힐링을 할 소비자는 많습니다. '와, 맛이 다르다' 한마디에 기꺼이 돈을 내는 소비자가 늘어야 농업도 커지겠죠. 그리고 한국은 그럴 수 있는 시장입니다.
원 기사 출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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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플랫폼] 아무도 해지하지 않는데, 덜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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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넷플릭스가 3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을 기록하자 인력을 줄이고 콘텐츠 수장을 바꾸며 본업으로 돌아섰다.
고른 이유: 지난 호 4번에서 다룬 넷플릭스와 유튜브 이야기의 후속편입니다. 1번의 "해지할까요?" 에이전트와 같이 읽으면 더 재밌습니다.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은 12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2% 늘었습니다. 3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입니다. 순이익은 36억 6,000만 달러로 약 44% 늘었지만,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6% 떨어졌습니다. 2026년 연간 매출 전망은 511억 달러(+13%)로, 기존 범위(13~14%)의 중간보다 조금 낮췄습니다. 광고 상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올해 광고 매출 전망도 약 30억 달러에서 27억 달러로 내렸습니다. 발표 직전 일주일 동안 넷플릭스는 직원의 약 6%인 1,000명가량을 줄였습니다. 콘텐츠 총괄 벨라 바자리아를 디즈니·폭스 출신 피터 라이스로 바꿨고, 영화 부문 책임자와도 결별했습니다.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는 영상 팟캐스트와 게임으로 넓혀 온 사업 대신 TV 시리즈와 영화라는 '본업'을 강조했습니다. 콘텐츠 예산의 약 95%가 본업에 쓰인다며 "The core is our critical growth engine"이라고 말했죠. 숫자 자체는 여전히 탄탄합니다. 영업이익률은 1년 전 28.2%에서 34.6%로 올랐고, 리서치업체 안테나 기준 9월 해지율은 약 2%로 업계 최저입니다. 문제는 미국인들이 넷플릭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가는 1년 사이 40% 넘게 빠졌습니다.
해지는 안 하는데 덜 본다. 그거 얼마나 하냐, 그냥 구독해두자면서 지갑에서 나가는 비용입니다. 넷플릭스의 LTV를 높이는 동시에 뮤즈가 안 쓰는 유료 서비스 해지를 도와서 인기를 끈 이유입니다. 사실 넷플릭스의 낮은 해지율이 만족 때문인지, 귀찮아서 그냥 두기 때문인지는 숫자만으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후자의 비중이 크다면, '석 달 동안 안 본 구독이 있네요, 해지할까요?'라고 묻는 에이전트는 넷플릭스에 꽤 무서운 존재가 될 겁니다. 그래서 본업 회귀는 옳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귀찮음에 기대지 않으려면 매주 켜고 싶은 작품을 만드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원 기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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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엔화 약세와 지배구조 개혁, 고소득자 증세가 겹치면서 일본 오너들이 회사를 글로벌 사모펀드에 팔고 있다.
고른 이유: 세금이 회사의 주인까지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 줍니다. 한국의 상속·승계 논쟁을 옆 나라에 비춰 보기에도 좋습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 기업이 관련된 M&A는 3,883건으로, 1985년 통계 작성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최대입니다. 특히 외국 자본의 일본 기업 인수 금액은 6조 2,000억 엔(약 59조 원)으로 40% 늘었습니다.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겁니다. 시장을 이끄는 건 상장사를 사들여 상장폐지하는 글로벌 사모펀드입니다. 아폴로는 일본판유리를 약 5,900억 엔에, KKR 등은 화학업체 다이요홀딩스를 약 5,000억 엔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맛집 평가 서비스 '타베로그'를 운영하는 가카쿠닷컴을 두고는 EQT와 라인야후·베인캐피털 연합이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배경은 셋입니다. 엔화 약세, 2023년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사에 요구한 PBR 개선, 그리고 세금입니다. 일본 정부는 2027년부터 고소득자 추가 과세인 '미니멈 택스'를 강화합니다. 지금은 연 소득 3억 3,000만 엔을 넘는 부분에 22.5%를 매기지만, 내년부터는 기준을 1억 6,500만 엔으로 낮추고 세율을 30%로 올립니다. 한 투자펀드 관계자는 "오너 경영자들로부터 세제 강화 전에 회사를 인수해 달라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사업 승계를 목적으로 한 M&A는 833건으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7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오너가 회사를 넘기는 이유가 경영난이 아니라 세금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경영자는 늙어 가는데 세 부담까지 커지니, 자식에게 물려주기보다 사모펀드에 파는 쪽이 합리적인 선택이 된 겁니다. 세금 정책은 세수만 바꾸지 않습니다. 회사의 주인을 바꾸고, 결국 산업의 모양을 바꿉니다. 상속세와 승계 문제로 비슷한 고민을 하는 한국 중견기업 오너들에게도 남 일 같지 않은 기사입니다. 일본처럼 될지, 다른 길을 찾을지. 세금을 둘러싼 논쟁이 '부자 감세냐 아니냐'에서 멈추지 않았으면 합니다.
원 기사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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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급락장에서는 후회와 조급함, 빚을 멀리하고 루틴을 지키는 것이 계좌를 지킨다.
고른 이유: 코스피가 크게 흔들린 한 주였습니다. 저부터 마음을 다잡고 싶어서 골랐습니다.
네. 제 마음이 흔들려서 이런저런 블로그를 보다가 발견했습니다. 이 분의 글에는 여러 조언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왜 팔지 못했나' 하는 후회를 멀리하라는 겁니다. 정신과 의사의 말을 빌리면 후회 자체는 문제가 아니고, 복기로 이어지면 오히려 더 나은 결정을 돕습니다. 다만 계좌의 전고점이 하루 종일 아른거린다면 몸을 움직이든 상담을 받든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필자는 지수가 폭락하면 컴퓨터를 끄고 산책을 나간다고 하죠.
이어지는 조언은 구체적입니다. 단기간에 계좌를 회복하려는 마음, 미수와 빚, 한두 종목으로 승부를 보려는 포모(FOMO)를 멀리하라는 겁니다. 포모를 못 이겨 교체매매하는 순간이 급등주의 꼭지가 되기 쉽다는 경고도 덧붙입니다. 위로도 있습니다. IMF 때도 코스피는 1998년 6월 바닥에서 1년 6개월 만에 271% 올랐고, 금융위기와 코로나도 결국 회복됐습니다. 지금의 계좌는 내 실력과 운을 합친 결과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자며, 필자는 사투리로 외칩니다. "우야겠노~"
급락이 오면 사실 답이 없습니다. 일단 맞되, 시장이 아예 무너지는 충격인지 아닌지를 가려내는 수밖에요. 이 글에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건 3가지입니다. 과한 레버리지는 피할 것,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 것, 다 지나간 뒤에 할 일을 위해 미리 공부해 둘 것. 투자는 역시 어렵습니다. 우야겠노.
원 기사 출처: 자이노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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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oe • 구현모 • 찬비 • 오리진 • 요니 • 장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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