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예능과 Reaction Video
오리진 "왜 먹나 싶던 두쫀쿠의 매력을 알아버렸어요.... 두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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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오리진입니다.
저는 몇 년째 리액션 영상을 꽤 진지하게 소비하고 있습니다. 심심할 때 잠깐 보려다가 어느새 몇 시간씩 지나가고, 관심 없던 KPOP까지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고요. 유튜버의 개인 사이트를 구독하거나, 가끔은 어떤 콘텐츠에 리액션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저는 이미 끝까지 다 본 상태인데, 왜 다른 사람이 그걸 처음 보는 순간을 다시 보게 되는 걸까요? 오늘 레터는 이 질문에서 시작해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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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새 공고해진 리액션 영상
2. 관찰 예능에서 우리가 관찰하는 것은 3. 우리는 왜 다른 사람의 반응이 궁금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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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ction Video (이하 리액션 영상)는 말 그대로 Reaction(반응)을 중심에 둔 영상입니다. 누군가가 애니메이션, 영화, 뮤직비디오 같은 콘텐츠를 처음 접하는 순간의 표정과 말, 감정을 기록해 공유하는 거예요. 리액션 영상은 그래서 비동시적 콘텐츠임에도 시청자에게는 묘한 동시성을 제공합니다. 이미 편집된 영상을 보고 있지만, 리액터(관찰자)의 반응을 따라가며 마치 같은 시간에 함께 보는 느낌을 받습니다. 결국 리액션은 콘텐츠를 다시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다시 보내는 것에 가깝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익숙하게 소비하는 리액션 영상은 유튜브의 흥행과 함께 탄생하고 성장했습니다. 그중에서도 2010년 즈음 시작된 Fine Bros의 'React' 시리즈가 리액션 영상의 대중화에 큰 영향을 준 사례입니다. Fine Bros는 이후 이러한 리액션 영상에 대해 '리액션'이라는 형식 자체를 상표로 등록하려다 거센 반발 끝에 포기하기도 했어요. 이 건이 흥미로운 것은 리액션 영상이 단순히 한철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장르로서 영향력을 갖추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저 역시도 Fine Bros의 영상으로 리액션 영상을 처음 접했던 것 같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제 첫 리액션 영상은 냥캣(기억하시나요....) 라는 밈을 다루던 영상이었어요. 벌써 13년 전 이야기가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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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ders React to Nyan Cat © React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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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리액션 영상을 보면 정서를 알 수 있습니다. 'Kids React', 'Elders React'와 같이 아이들, 노인들과 같이 '평균 시청자'와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시청자들이 즐기는, 그렇지만 자칫 이상해보일 수 있는 콘텐츠를 주고 반응을 확인하는 실험에 가까웠죠. 때로는 논란이 되는 인물이나, 의미없어 보일 수 있는 밈, 혹은 막 떠오르는 트렌드 같은 것들이 소재가 됐습니다. 이에는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저 사람도 이상하다고 느낄까?' 혹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저 사람도 좋아할까?' 와 같이, 나와 다르다고 보이는 사람의 생각을 확인하고 싶은 심리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즉 리액션 영상의 출발점에는 어느 정도의 낯섦, 즉 타자화가 깔려있습니다.
리액션 영상이 대중화된 지금, 이 타자화는 훨씬 정교해졌습니다. 나이나 국적뿐만 아니라 전문성이 있어보이는 직업군(보컬 트레이너, 뮤비 디렉터 등), 장르에 대한 친숙도, 심지어 '난 이 장르 싫어한다'라고 못박고 시작하는 태도까지도 하나의 캐릭터가 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그렇게 타자화된 리액터가 영상 몇 편을 거치면서 종종 커뮤니티로 흡수된다는 점입니다. 처음에 낯설어하던 사람이 점점 익숙해지고, 팬이 되거나, 팬들과 같은 언어를 쓰기 시작하죠. 앞서 말씀드렸던 캐릭터라는 것도 결국 그 과정을 즐기는 데에 부가적인 재미를 더합니다. 예를 들면 '애니메이션 싫어하는 사람'을 보는 시청자들은, 결국 그 유튜버가 나와 같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보려고 남아 있는 점도 있달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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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액터들이 자신을 정의하는 방식 ©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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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KPOP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의 KPOP 리액션은 지금처럼 함께 좋아한다는 느낌보다는 외국인의 신기해하는 반응에 가까웠습니다. Fine Bros의 React 시리즈에서 KPOP이 처음 등장한 'Kids React to KPOP' 영상(2012)의 경우,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만한 발언들이 눈에 띄기도 해요. 이때는 KPOP이 북미에서 지금과 같은 위상이 아니었고, 새롭지만 낯설고 이상한 것으로 보여지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낯선 시선이 KPOP을 확산시키는 매개체가 되기도 했어요. 리액션 영상은 그 자체로 콘텐츠에 대한 소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개가 반복되면, 낯섦은 호기심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KPOP은 뮤직 비디오가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었고, 화려한 연출이나 퍼포먼스 덕분에 호기심을 충족할 적합한 볼거리를 이미 갖추고 있었습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빅뱅의 'Fantastic Baby', EXO의 '중독', BTS의 '쩔어', 케이윌의 '이러지마 제발' 등의 뮤비가 대표적인 KPOP 리액션 영상이었죠.
여기에는 팬덤의 역할도 컸습니다. 팬들이 리액션 영상을 찾아봄에 따라 조회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됐을 뿐만 아니라, 댓글로 요청하고, 공유하고, 종종 후원까지 하며 다음 콘텐츠를 만들어주기도 했으니까요. 리액터 입장에서는 제작 부담이 적고, 시청자 반응이 즉각적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콘텐츠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KPOP 리액션 영상이 늘어났고, 시청자들이 KPOP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경험을 쌓으면서 KPOP에 대한 선입견이 줄어든 면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리액터 자체도 여러 영상을 보다가 팬이 되거나, 리액터 본인이 이미 감상한 콘텐츠의 경우 팬이 아닌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영상을 찍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도 팬이 되어가는....) 거꾸로 리액션 영상의 시청자들도 점점 리액터 자체를 따라가게 됩니다. 내가 원래 보지 않았을 콘텐츠를, 이 사람이 어떤 리액션을 했을지 궁금하다는 이유로 찾아보게 되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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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액션 영상을 모아서 만드는 Mashup 영상도 있습니다 © B Reak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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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리액션 영상은 하나의 영상에서 그치지 않고 일종의 커뮤니티가 되었습니다. 팬덤의 일부가 되어 신보가 나오면 뮤비를 같이 보고 음악 감상회를 열기도 하고, 채널 단위로 디스코드(Discord, 소셜 플랫폼)나 패트리온(Patreon, 후원 사이트)와 같은 별도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팬들끼리 소통하기도 하죠. 이러한 커뮤니티에서 리액터는 콘텐츠에 대한 반응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관계를 만들어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리액션 영상은 어느 순간부터 낯선 사람의 반응을 구경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같이 즐길 사람을 찾아가며 관계를 쌓는 콘텐츠가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저 사람은 어떻게 볼지'가 궁금했는데, 몇 편을 보다 보면 '이 사람이라면 이 장면을 어떻게 받아들일까'가 더 중요해지거든요. 마치 콘텐츠를 함께 보며 리액터와 조금 친해진 것처럼 말이죠.
이런 구조는 유튜브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요즘 TV 예능도 출연자의 장면만 보여주기보다, 그 장면을 함께 보고 떠드는 패널들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지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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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송을 보고 있으면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분명 뉴스를 전하는 방송인데도, 뉴스 영상과 함께 상단 혹은 하단에 패널들의 표정을 같이 띄워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에요. 일본 예능에서는 이렇게 가끔 패널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리액션 컷이 있는데 이를 와이프(ワイプ)라고 합니다. 저는 물론 이런 리액션 컷을 정말 좋아하지만(....) 동시에 일본은 왜 이렇게 패널들의 반응을 꼭 보여줄까, 의아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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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리액션 컷 보이시죠 © 〈치도리의 오니렌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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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근 몇 년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와 같은 관찰 예능을 보다 보면, 우리나라 TV 화면도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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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많아진 관찰 예능을 보다 보면, 분명 우리가 출연자를 관찰하는 예능인데 실제로는 출연자를 관찰하는 연예인의 반응을 구경하는, 즉 리액션 영상이 내장된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요즘 예능판에 익숙한 풍경이 있죠. 스튜디오에 패널이 앉아있고, 그들이 VCR을 보며 코멘트를 던집니다. 〈나 혼자 산다〉처럼 출연자 본인이 앉아 있기도 하지만, 〈미운 우리 새끼〉, 〈나는 SOLO〉, 〈환승연애〉처럼 관찰자 역할을 맡은 패널이 앉아 있기도 합니다. 패널은 대신 웃어주고, 어이없어 하고, "저건 아니지"와 같은 판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출연자의 행동 자체보다도 패널의 반응이 더 큰 웃음을 만들기도 하고요.
이때 시청자는 출연자의 영상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장면을 패널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까지 함께 보게 됩니다. 이 구조는 생각보다 리액션 영상과 닮아 있습니다. TV 예능은 그걸 패널이라는 장치로 제도화한 셈이죠.
관찰 예능이 인기를 얻은 이유를 사생활을 엿보고 싶어하는 욕망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출연자의 일상 자체만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 일상을 둘러싼 일련의 반응을 보고 싶을 때도 많으니까요. 혼자서 보고 웃고,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웃고, 같이 숙연해지고, '이건 좀 불편한데' 싶으면 누군가가 대신 호통쳐주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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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리액션 영상과 분명히 다른 점도 있습니다. 리액션 영상에서 나오는 콘텐츠는 보통 이미 공개되어 우리가 먼저 볼 수 있지만, 예능에서의 패널 리액션은 콘텐츠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콘텐츠와 반응을 동시에 첫 감상하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패널의 리액션은 재미를 만드는 동시에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시청자가 어떤 장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를 자막처럼 덧씌우는 것이죠. 이러한 점은 시청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몰입감을 주는 동시에, 시청자가 스스로 생각하기 전에 패널의 의견을 따라가게 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패널이 출연자에 가진 호감도에 따라 시청자의 감정도 달라지는 경우도 생기고요.
TV에서도 패널은 단순한 진행자가 아니라, '나와 함께 보는 사람'이 됩니다. 리액션 영상에서 어느 순간 리액터의 말투와 캐릭터에 익숙해지고, 콘텐츠를 보고 나면 콘텐츠에 대한 그 사람의 의견을 기다리게 되는 것처럼요. 리액션 영상에서의 문법은 TV에서도 TV만의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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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액션 영상이 많아지고, 패널의 코멘트가 달린 관찰 예능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다른 사람의 반응을 보고 싶어하게 되었을까, 하고요.
그런데 어쩌면 질문이 잘못된 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원래부터 다른 사람의 반응을 궁금해해왔으니까요. 영화를 보고, 노래를 듣고, 어떠한 콘텐츠를 소비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의 반응을 찾습니다. '너 그거 봤어?'라고 묻거나, 평점을 찾아보거나, 댓글을 찾아보는 식으로요. 감상은 원래 말로 표현되고, 공유되고, 그 과정 속에서 확인 받고 싶어지는 것이니까요. 우리는 늘 타인의 반응을 궁금해하고 그 반응을 통해 더 많은 감정을 느끼거나 정리해왔습니다.
달라진 것은 기술과 형식이 아닐까 싶어요. 예전에는 TV를 시청한 후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쓰거나, 별도의 커뮤니티를 통해 게시판형 참여를 하기도 했습니다.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에 대해 댓글을 달기도 했고요. 그러나 이러한 소통은 결국 비동시적이어서 한계를 가집니다. 콘텐츠 속 '그 순간'에 대해 누군가가 느꼈을 생생한 반응을 확인하기 어렵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있어왔습니다. 먼저 소통 자체를 '동시적' 소통으로 만들고자 한 흐름이 있어요. 2008년 CBS는 사이트에 접속해서 보고싶은 TV 프로그램을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게하는 '소셜 뷰잉룸'이라는 실험을 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이어져서 지금의 왓챠 파티나 디즈니플러스의 워치 파티 같은 서비스로도 이어졌고요. 물론 이런 실험이 있기 전후로 사람들 사이에서는 동시에 영상을 시작하고 메시지나 댓글로 소통하는 등의 시도도 있기도 했습니다.
현재 SOOP, 치지직, 유튜브 등에서의 인터넷 방송도 마찬가지로 동시성·양방향성을 가진 소통 방식에의 시도입니다. 다만 이런 소통은 시청자인 내가 시간을 맞춰서 접속해야 한다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비동시적인 소통에서도 '마치 같이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내기 위한 시도도 있습니다. 일본의 니코니코동화(ニコニコ 動画)라는 영상 사이트에서 시작한 '탄막' 기능이 그 사례에요. 국내에서는 티비플에서 구름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했고, 중국의 영상 플랫폼 빌리빌리(Bilbili)에서도 유사한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영상 속에 코멘트를 띄워 '동시에 시청하고 있지 않아도 동시에 시청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 방식인데요. 영상에 대한 종합적인 감상을 남기게 되는 기존 댓글과 달리, 영상 초 단위로 반응을 얹을 수 있게 해 함께 보고 있는 감각을 만들려고 했던 시도입니다. 다만 이러한 시도는 이후 텍스트 아트(....)로도 이어지며 '화면을 너무 가린다', '영상과 상관없는 댓글 아트가 거슬린다' 와 같은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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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플을 기억하시나요? © 〈명탐정 코난〉, 인스티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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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댓글에 달리는 '타임스탬프' 기능(댓글에 영상의 초를 지정하여 남길 수 있음)이나, 라이브 스트리밍 중 댓글을 남겨 다시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같은 방향의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에서의 기능 출시 뿐만 아니라, X(구 트위터)에서 'OOO 감상 스레'와 같은 이름으로 콘텐츠를 감상하며 장면 장면에 대한 반응을 스레드로 남기는 등 유저들의 시도도 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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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도가 '글'의 영역에서 발생했다면, 리액션 영상은 '영상' 포맷에서의 시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유튜브 플랫폼의 도래, 그리고 유튜브 수익모델로 인해 일반인들이 서로 영상을 올리고 감상하는 문화가 생기면서, 글로서 해왔던 시도를 영상으로 옮겨온 것이 리액션 영상인 셈이죠. 결국 다른 사람의 생생한 반응을 보고싶다는 니즈가 기술의 발전을 만나 구현되어온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텍스트 형태에 비해 가지는 영상이 가진 특징은 분명합니다. 전에는 알지 못했을 표정이나 목소리, 숨소리까지 반응을 훨씬 더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그에 따라 기존의 익명성이 사라지죠. 그래서 리액션은 더 오락적이기도 하고 반응을 남기는 실제 사람에 대한 친밀감을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물론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지고, 일상에서 의견을 나눌 사람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을 겁니다. TV 시대에서 유튜브 시대로 변화함에 따라 공동의 시청이 어려워진 면도 있고요.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의 반응을 궁금해해왔고, 온라인에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시청'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건 게시판 글이기도 했고, 영상위에 남기는 구름이기도, 댓글이기도, 인터넷 방송의 실시간 참여이기도 했으며 지금은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 올리는 영상 형태기도 합니다. 그리고 방식이 달라질 때마다 그에 맞는 문화가 새롭게 생겨나기도 했고요. 이러한 시도를 통해 전통적인 TV 환경에서의 동시 시청에 비해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과(해외까지!) 더 생생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시도는 어떻게 변해갈까요? 그리고 그에 따라 우리의 소통·참여 문화는 어떻게 변화해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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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오리진>의 코멘트
엑소가 돌아왔습니다. 엑소부터 시작해서 올해는 BTS, 빅뱅, 블랙핑크도 컴백한다고 하는데 KPOP의 한 해가 되겠군요. 2-3세대 팬들 소리 질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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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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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oe • 구현모 • 찬비 • 오리진 • 요니 • 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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