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시작해도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정말 그럴까..?
하은 "미루고 미루던 도자기 물레 원데이 클래스를 다녀왔어요. 컵이 잘 나와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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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하은입니다.
저는 부지런함과 거리가 멉니다.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자주 뒤로 미루곤 해요. 나중에 더 고생하거나 후회할 걸 뻔히 알면서도 몸이 좀처럼 따라주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미루는 습관을 개선하고 싶어서 관련 책이랑 아티클을 찾아봤는데 개인의 의지력 문제는 아니더라고요. 그렇다면 왜 일을 자꾸 미루게 되는 걸까요?
*오늘 레터에서는 보편성을 고려하여 ‘미루기’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나는 왜 꾸물거릴까?》에서는 제목에도 드러나듯 미루기에서 연상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덜어내기 위해 중립적인 단어인 ‘꾸물거림’을 사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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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을 미루는 건 내 의지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2. 이 정도면 금방 끝낼 수 있다는 근자감이 솟구치는데..?
3. 비현실적 낙관주의에서 벗어나는 방법
4. 저는 이런 방법이 효과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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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미루는 건 내 의지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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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일을 미루며 살아갑니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일정에 따라 청소·연락·독서 같은 일상적인 일은 물론, 잠자리에 드는 것조차 미루곤 하죠. 미루기는 일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그런데 미루기가 문제가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중요한 업무나 과제를 미뤄 기회를 놓칠 것이 뻔히 예상되거나, 금전적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일을 미루는 경우입니다. 마감에 맞춰 일을 끝냈더라도 ‘미리 시작했으면 더 잘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죠. 마감을 어겼다면 후회와 자책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런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하고 나면 ‘다음에는 꼭 미루지 않고 제때 해야지’라고 다짐하지만, 어김없이 또다시 같은 상황에 처한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스스로도 이해가 가지 않는 선택이죠.. 스스로 불러온 재앙..)
‘나는 왜 항상 일을 미루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어보신 적 있나요? 실은 이러한 궁금증이 생겼다는 것만으로 변화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합니다. 변화할 의지가 없다면 애초에 질문이 떠오르지 않았을 테니까요. 문제를 개선하려면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원인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 첫걸음으로 ‘미루기’란 무엇인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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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이런 걸 샀습니다. 제가 필요한 건 마지막 칸뿐이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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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crastination’은 미루는 버릇, 꾸물거림을 의미하는 단어로, 라틴어 pro(지지하는)와 cras-tinus(내일)의 합성어입니다. 단순히 일을 미루는 행동을 넘어‘상황이 악화될 것을 알면서도 과업이나 결정을 미루는 행위', 더 정확히는 '실행하려고 의도했던 과업을 미루는 행위’ 를 뜻합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에서는 미루기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합니다.
- 수동적 미루기 : 가장 대표적인 유형으로,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고도 계속 미루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경우 마감이나 결정을 습관적으로 회피하며, 결정을 내린 후에도 실행에 옮기지 못합니다.
- 능동적 미루기 : ‘수동적 미루기’와 달리 의도적인 선택에 가깝습니다. 이 경우 '압박감을 느껴야 능률이 더 오른다'는 믿음을 가지고 일부러 일을 미루는 경향을 보입니다. 시간의 압박이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수동적 미루기만큼 해롭진 않지만, 완전히 무해하지도 않습니다.
오늘은 ‘수동적 미루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을 떠올릴 때 종종 압박감·지루함·무기력 같은 불편한 감정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이때 불편한 감정을 벗어나는 가장 즉각적이고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일을 미루는 것입니다. 즉, ‘미룬다’라는 행동은 불편한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구제하려는 심리적 행동이기도 하죠.
문제는 이 즉각적인 해결책이 습관으로 굳어진다는 점입니다. 특정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그 행동이 보상으로 이어지면 뇌는 ‘습관 기억(Habit memory)’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 결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뇌는 깊은 고민 없이 자동적으로 동일한 행동을 선택하게 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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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따르면, 미루는 사람 중 95% 이상이 자신의 습관이 해롭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고치고 싶어 합니다. 흔히 미루는 행동을 시간 관리 능력 부족이나 게으름의 문제로 여기기도 하지만, 이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때로는 정신 건강 문제와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요.
반복적으로 일을 미루는 행동의 근원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깊은 심리학적 요인들이 얽혀 있다고 합니다(일부 유전적 요인도 기여한다고 하네요). 바꿔 말하면 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극복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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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면 금방 끝낼 수 있다는 근자감이 솟구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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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상담심리연구실 연구팀이 집필한 《나는 왜 꾸물거릴까?》에서는 미루기의 발단이 되는 다섯 가지 개인 특성을 제시합니다. (다만 이러한 특성들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으며, 한 사람이 여러 특성을 동시에 지닐 수 있습니다. 또한, 동일한 특성이라도 개인마다 정도가 다르며,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중간 영역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모든 특성을 다루기에는 내용이 꽤 방대해서 오늘은 ‘비현실적 낙관주의’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보려 해요. 다른 특성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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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 낙관주의(Unrealistic optimism)는 ‘이 정도는 금방 끝낼 수 있을 거야’ 라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사실 이러한 생각은 어느 정도 심리적 건강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심리학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긍정적 착각(Positive illusion)'이라고 부릅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다소 근거 없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거죠. 적당한 수준에서는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뭐든 과하면 문제가 되기 마련이죠. 비현실적 낙관주의는 이러한 착각이 지나쳐서, 자신에게는 부정적인 일이 다른 사람보다 덜 일어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결과 자신만은 남들과 달리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라는 비현실적인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구치면서 시작을 미루게 되죠. 이처럼 자신과 관련된 일에 근거 없이 낙관적인 결과를 예상하는 심리를 ‘소망사고(Wishful thinking)’라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비현실적 낙관주의자는 대개 일정 수준의 능력을 갖춘 사람들입니다. 지금껏 마감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일을 잘 마무리했던 경험이 쌓여 자신의 능력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게 된 것이죠. 이러한 자신감이 완전히 허상은 아니지만, 문제는 현실 감각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사람마다 ‘이 정도는 미뤄도 괜찮다’라는 나름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러나 소망사고는 이 허용범위를 조금씩 넓혀갑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자신이 정한 허용범위를 훌쩍 넘은 마감일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제야 위기감을 느끼며 허둥지둥 일을 시작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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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대체로 의지는 있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의지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 긍정적인 출발점입니다. 다만 이들의 계획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요. 책에서는 '내일부터'라는 계획 속에 '아마도' 혹은 '어쩌면'이라는 애매한 가정이 숨어있다고 설명합니다.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볼까요?
- "(어쩌면) 나는 내일 오전에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아마도) 두세 시간 동안 방해 없이 집중해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결과 데드라인 전에는 (아마도) 완수할 것이다."
- "나는 내일 오전에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두세 시간 동안 방해 없이 집중해서 일한다. 그 결과 데드라인 전에 완수한다."
첫 번째 문장에는 일을 수행하려는 의도는 보이지만, '아마도'와 '어쩌면'이라는 불확실성이 숨어 있습니다. 이미 계획에서 어쩌면 안(못) 할 수도 있다는 가정이 들어가 있죠. 계획이 애매하면 자연히 실행 가능성이 낮아지고, 결과 역시 불분명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불확실한 표현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계획이 분명해지고 실행으로 옮기기가 수월해집니다.
‘내일 시작해도 충분히 끝낼 수 있을 거야’라는 막연한 믿음은 순간적인 즐거움과 위안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부담감과 죄책감도 서서히 쌓이게 되죠. 이러한 낙관적 태도가 지속되면 결국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점점 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제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가벼운 선택을 할 때는 긍정적인 착각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하지만 맹수에게 쫓길 때는 자신의 달리기 능력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최고의 성취를 이룰 결정적 진로 선택을 앞두었다면,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때로는 인간 진화의 산물인 소망사고를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 《나는 왜 꾸물거릴까?》 2장 중 일부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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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확신을 담아 입 밖으로 소리내어 말하기
앞서 이야기했듯, 비현실적 낙관주의자는 가정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아마 내일 시작하면 되겠지’라는 모호한 생각 대신, “내일 오전에 시작할 거야”라고 명확하게 자기 선언을 하면 실행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혼잣말 혹은 자기 대화(Self-talk)’라고 부르며, 긍정적 사고와 감정을 유도하고 동기를 강화하는 훈련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에서는 혼잣말이 운동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사례를 소개하는데요. 이 실험은 두 가지 종류의 혼잣말을 비교했습니다.
- 동기부여적 혼잣말 : “나는 할 수 있다!”와 같은 자신감을 북돋는 표현
- 지시적 혼잣말 : “라켓을 휘두를 때 오른 다리에 힘을 더 꽉 줘보자! 그럼 더 잘할 수 있어!”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담은 표현
연구 결과, 운동 전 긍정적 혼잣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성과가 향상되었으나, 섬세한 요령이 필요한 운동일수록 지시적 혼잣말의 효과가 더욱 뛰어났습니다. 이는 구체적 정보를 담은 혼잣말이 행동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여 실행력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다짐은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보다 입 밖으로 소리내어 말할 때 더 강한 통제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만 인정하기
일을 미루게 되었을 때는 우선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객관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미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어떻게 해결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자신을 의지가 부족한 사람으로 단정 짓고 자책하는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욕만 저하할 뿐이죠.
3) 일을 맡는 즉시 가볍게 살펴보기
비현실적 낙관주의자는 일의 규모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깊이 고민하지 않은 채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실제보다 적게 예측하기 때문에, 실제로 일을 시작하면 예상보다 더 긴 시간이 걸려 허둥대는 경우가 많죠. 이를 방지하려면 일을 맡는 즉시 가볍게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느낌에 의존하기보다 현실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일에 필요한 정보나 준비 사항을 미리 점검해 보는 거죠. 예를 들어, 메일의 첨부 파일을 바로 열어서 확인하거나, 청소 계획을 세울 때 버릴 물건을 미리 파악해 보는 등 간단한 행동부터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4) 현실적인 낙관주의자 되기
심리학자들은 낙관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낙관적인 사람들은 감정 상태가 기본적으로 긍정적이어서 좋은 상황에서 더 큰 행복을 느끼고,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이를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 정신력이 강합니다. 따라서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비현실성을 줄여나가는 접근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상담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는 '오답노트'입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어떤 일이 끝나는 데 실제로 걸린 시간과 처음 예상했던 시간을 비교하도록 권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집니다.
- 이(예상 소요 시간과 현실적인 소요 시간 간의) 오차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 그 일을 예상 시간 안에 마치기 어려웠던 이유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 일 자체의 속성과 관련된 이유는?
- 그 일을 할 때 당신의 상태와 관련된 이유는?
- 과거에는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이번엔 시간이 더 필요했던 그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요? 비슷한 일을 할 때 오차를 줄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왜 시간 예측에 실패했는지, 그리고 그 실패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과정은 문제의 지점을 파악하고, 예상과 현실의 오차를 점차 줄여나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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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이나 아티클에서 접한 방법들을 시도해 보며 시행착오를 거치는 중인데요. 그중 제게 나름 효과적이었던 소소한 방법 몇 가지를 간단히 소개하며 레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1) 자잘한 일은 몰아서 틈틈이 처리하기
중요한 일에 집중하려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여야 합니다. 퇴근 후의 몇 시간 남짓한 시간과 에너지는 소중하잖아요.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데, 자잘한 일들을 처리하는 데 그 시간을 허비하는 게 아깝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는 아이폰 기본 앱인 '미리 알림'을 배경 화면 위젯으로 설정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드 재발급·구독 해지·예약 등 떠오르는 자잘한 일들은 즉시 적어두고, 이렇게 모아둔 일들은 주로 출퇴근 시간에 한꺼번에 처리합니다. 대부분의 자잘한 일은 핸드폰으로 처리하다 보니, 일을 끝내고 웹툰 보기나 쇼핑 같은 딴짓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었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었습니다.
2) 작업 세분화하기
해야 할 일이 너무 크고 막연하게 느껴져 시작조차 어려울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저는 주로 어거스트 레터를 작성할 때 이 방법을 활용하는데요. 레터 작성을 예로 들면, 최종 발행까지 다음과 같은 단계로 나눴습니다.
0. 주제 선정 → 1. 리서치 → 2. 개요 작성 → 3. 초고 작성 → 4. 본문 작성 → 5. 윤문 → 6. 피드백 반영 → 7. 최종 원고 작성 → 8. 발송 준비
이후 각 단계를 더 작은 단위로 세분화합니다. 특히 작업의 첫 단계인 주제 선정과 리서치에서는 ‘컴퓨터 켜기’, ‘아무 기사나 아티클 훑어보기’처럼 부담 없는 작은 테스크를 포함합니다. 작업량보다 행동 자체에 의미를 두는 거죠. 침대에서 일어나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는 사실만으로도 작은 성취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실제로 일이 1%라도 진행되기도 하고요. 동일한 일을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경우, 한 번 세분화해 둔 형식을 계속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게 쓰고 있는 방법입니다.
3) 방해 요소 차단하기
이젠 정말 미룰 수 없는데 🥹 앞선 방법들이 통하지 않았다면 퇴근 후 바로 카페로 향합니다. ‘오늘은 집에 가서 꼭 작업해야지!’라는 의지가 불타오르다가도 막상 집에 도착하면 눕고 싶은 마음뿐이거든요.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요소를 아예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카페까지 갔는데 딴짓 할까봐 핸드폰 배터리도 일부러 충전하지 않고 가기도 해요. 이처럼 스스로에게 약간의 강제성을 부여하는 게 저한텐 꽤 잘 먹히는 방법이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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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글을 써 내려가는 동안 공감되는 내용이 참 많았는데요. 오랫동안 굳어진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겠지만, 스스로를 이해하고 개선하려는 작은 시도들이 더 나은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어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겪고 계신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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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하은>의 코멘트
퍼즐이나 두뇌 게임 좋아하시나요? 신박한 게임을 발견했는데 꽤 재밌더라고요. 핸드폰을 기울이는 등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단서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입니다. 유독 안 풀리는 문제가 있는데 힌트를 보기엔 승부욕이 생기네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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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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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oe • 구현모 • 찬비 • 나나 • 오리진 • 하은 • 움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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