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좀 궁금하긴 하네..(클릭)
움큼 "쪼끔 늦었지만···흑백 요리사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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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움큼입니다.
늦은 질문이지만, 넷플릭스 콘텐츠 '흑백요리사' 재밌게 보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열과 성을 다해 챙겨볼 정도로, 매주 콘텐츠가 공개되는 날만을 기다렸을 정도로 열심히 챙겨봤습니다. 흑백요리사 리뷰나 성공 요인 분석 같이 재미없는 얘기를 쓰려는 건 아니구요,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고점을 찍은 시점에 터져나온 폭로성 기사를 보고 오늘의 레터 주제를 선정하게 됐습니다. 바로 '트리플 스타', 강승원 셰프의 과거 폭로 기사입니다.
오늘 레터는 눈에 띄는 연예 기사가 양산되는 구조, 이와 관련한 우리나라 언론들의 상황에 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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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누르고 못참는 연예인 기사를 매일 30건씩 찍어내는 사람들
2. 이런 기사 일반 매체에서도 많이 본 것 같은데?
3. 어차피 같은 '조회수 1'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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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누르고 못참는 연예인 기사를 매일 30건씩 찍어내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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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스타와 관련한 기사 제목은 '[단독] "그와의 과거는, 상처였다"…트리플스타, 전부인과 전여친'이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께서 제목을 보곤 바로 링크를 눌러보셨을 것 같은데요, 저 역시 제목을 보고는 못 참고 클릭했습니다. 글로벌 대세 콘텐츠로 거듭난 흑백요리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셰프 중 한 명의 치정 스토리가 무려 '단독' 기사로 공개됐다는데. 이걸 어떻게 참겠어요.
그럼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게, 이런 연예 기사는 누가 쓰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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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연예부 기자가 꼭 이렇다는 건 아니고...다만 핍진성은 있어 보입니다. 꽤 그럴싸하다는 말이죠. © 유튜브 '숏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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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기사를 쓰는 사람은 크게 연예 매체 또는 '연예부 기자'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일반적인 매체(신문이나 방송)에 소속된 '문화부 기자'로 나뉩니다. 일반적인 매체에 소속된 '문화부 기자'들은 꼭 연예인 관련 기사만 작성하는 게 아니라 책,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 회화 등 문화 생활과 관련된 영역을 취재하는 기자들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나 연예기획사, 미술관 등도 취재 영역이죠.
반면, '연예부 기자'로 불리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매체의 '연예부'에 소속된 기자가 아닙니다. 연예인 또는 유명인과 관련된 가십성 기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연예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이 '연예 기자' 또는 '연예부 기자'들입니다. 속칭 연예부 기자들은 대략 아래와 같은 기사를 주로 씁니다. 연예인이나 가수, 유튜버 등 관심을 끄는 사람에 관한 가십성 기사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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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일 하루에만 35건의 기사를 작성하신 텐아시아 모 기자님의 최근 기사 목록입니다. 꼭 이 기자님만 이런 상태인 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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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런 연예계 기사를 쓰는 '연예부 기자'는 누구일까요? 또 어떻게 채용될까요? 온라인에서 자주 보이는 연예 매체인 '텐아시아'가 진행 중인 채용공고를 가져와봤습니다.
채용 공고 중 자격 요건은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을 뽑는지를 서술한 내용입니다. 자격 요건을 살펴보면 어떤 사람이 연예 기자가 되는지 알 수 있죠. 이 공고의 자격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이 무관. 학력 무관. 전공 무관. 할 일? "이슈 및 스타 SNS 모니터링 기사 작성" 우대 사항에서도 의도가 투명하게 드러납니다. 더 많은 연예 뉴스 소스를 얻을 수 있으면 좋으니까, "방송 관련 경력자 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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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연예매체 중 한 곳, '한경텐아시아 편집국 객원기자 채용'의 상세 요건입니다. 모집분야에 "이슈 및 스타 SNS 모니터링 기사 작성"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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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서너줄의 모집 분야와 자격요건을 요약하면 대략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와 무관하게 연예인 SNS를 신명나게 털 수 있으면 된다"로 보입니다. 아마 이런 분들이 연예 기자로 많이들 활동하고 계시겠죠.
이런 질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건 객원기자잖아. 제대로 된 기자를 뽑을 땐 연예 매체라도 다른 거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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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크기 문제로 30분의 기자님들을 한 번에 캡쳐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쓰시는 기사는 대동소이합니다. 직접 보고 싶으시면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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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네이버 뉴스 기준, 텐아시아 매체에 등록된 기자의 숫자는 30명입니다. 그리고 국민연금 데이터를 가져오는 사람인 기준, 2024년 9월 기준 텐아시아의 직원 수는 14명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30명의 기자 중 최소 16명은 객원 등 외부 기자들을 활용하고 있고, 약 14명 안에 대표이사/편집국장부터 말단 기자까지 전부 소속된 것으로 보입니다.
객원 기자든 아니든, 30명의 기자들이 쓴 기사를 확인하면 대동소이합니다. 연예인 또는 유명인의 SNS에서 소식을 긁어오거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온 내용을 긁어다 작성한 기사가 많아 보입니다. 이런 분들이 하루 종일 SNS와 예능 방송 클립들을 휘저으며 매일 수십건씩 기사를 찍어내시니 우리가 연예인들 관련 가십 뉴스에 자주 노출되는 것 같긴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문이나 방송 같은 전통 매체에 소속된 '문화부 기자'들과 위의 캡쳐에 등장하는 '연예부 기자'들은 사실 같은 기자로 보지 않는 것이 언론계 관례입니다. 하는 일의 성격도 다르고, 요구되는 능력도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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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기사 일반 매체에서도 많이 본 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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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연예매체를 연예인 SNS나 긁어오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제목 따라 조회수나 '빨아먹는' 사람들인 것처럼 말씀드렸는데요, 이런 기사를 쓰는 게 크게 잘못일까요? 제 사견으로, 딱히 잘한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잘못의 유무를 가리자면 저는 '무죄'라고 생각합니다.
기사는 기본적으로 누군가에게 강제로 읽게 만드는 서비스가 아니며, 독자들은 국내 언론 환경에서 사실상 구독료를 내지 않고 인터넷에서 무료로 기사를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거든요. 이런 환경에서 연예 매체가 자기 입맛에 맞는 기사를 양산하고 찍어내는 게 딱히 잘못은 아닙니다. 읽을 사람만 읽어도 되니까요!
개별 매체가 자기가 의도한 기사를 찍어낸다고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뉴스가 소비되는 공론장에 참여한 대다수의 매체가 그렇게 한다면 어떨까요? 올해 초,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학생과 교수님이 작성한 논문에 기반한 미디어오늘 기사가 올해 초에 한 건 나왔습니다. 기사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 '위키트리'나 '인사이트' 같은 매체의 기사가 쉽게 말해 '영양가가 떨어진다'고 분석한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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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바로 든 생각이 '저거 위키트리나 인사이트가 대표주자라 그렇지, 일반 매체도 다 똑같을 텐데'였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오늘 레터 초반에 공유드린 디스패치의 트리플 스타 단독 보도를 어떤 매체들이 그대로 베껴썼을까요? 정답은 네이버에서 확인 가능한 절대 다수의 매체입니다. 연예 매체를 제외하고 주요 매체들로 보면, 가장 먼저 베껴쓰기 시작한 건 머니투데이·한국경제·매일경제로, 우연의 일치인지 경제지 3대장입니다. 이후 뉴시스, 서울경제, 파이낸셜뉴스, 조선비즈, 뉴스1, 아시아경제, MBN 등이 확인됩니다.
디스패치 단독보도를 그대로 추종보도한 매체가 이 정도고, 이후 트리플 스타의 서울시 행사 참석 등이 있을 때 전처와의 갈등을 활용해 보도한 매체는 더 많습니다. YTN 같은 보도 전문 매체도 기사를 3건 작성했고, MBC는 아예 저녁 메인 뉴스에 한 꼭지 넣었습니다. MBC 기사의 경우엔 완전히 가십만 가지고 작성한 기사는 아니지만, 결국 연예인 또는 방송인들의 가십이 시작인 기사였다고 보이긴 합니다.
트리플 스타 관련 기사 사례로만 분석했지만, 아마 다른 가십성 기사도 검색하시다보면 비슷하게 '관련 뉴스 전체보기' 버튼을 어렵지 않게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다들 비슷한 뉴스를 베껴쓰는 상황인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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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연예 뉴스만 베껴쓰는 건 아닙니다. 화제가 될 만하면 국내/국제는 물론이고 장르도 가리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기사들입니다.
각각 매일경제신문과 중앙일보의 기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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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경제지부터 해서 많은 매체들이 죄다 '핫 이슈'가 될 만한 기사를 베껴쓰는 일을 벌이고 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뉴스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장소인 포털이 뉴스를 제공하고, 평가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포털은 국내에서 가장 뉴스를 많이 소비하는 채널입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디지털뉴스리포트 2023 한국'에 따르면, 한국에서 디지털 뉴스 주 이용경로로 ‘포털과 같은 검색엔진 및 뉴스 수집 서비스’를 꼽은 비율은 66%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고, 2위 일본(65%)을 제외하면 46개 조사대상국 평균(32%)을 크게 앞섰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아무래도 포털을 통해 뉴스가 어떻게 평가되는지가 뉴스 및 언론사에 대한 평가에서 중요한 지표로 작동하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언론사와의 평가를 통해 누가누가 잘하나 '줄 세우기'를 피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평가 지표가 조회수와 체류 시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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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평가 지표는 조회수와 체류시간입니다. 둘 다 '정량지표'죠. © 한국기자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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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표적인 평가 방법이 조회수(PV·Page View)와 뉴스를 읽은 시간(체류시간)인데요, 둘 모두 그럴싸한 지표지만 큰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정량지표'일 뿐이라는 점입니다. 기사를 읽은 독자는 그 기사가 좋았든 싫었든 '조회수=1'로 동일하게 취급됩니다. 트럼프 취임에 따른 한국 경제 리스크를 분석한 기사에 '따봉'을 날릴 정도로 만족했든, 연예인 관련 가십 기사를 읽고 불쾌해지기만 했든 조회수는 똑같이 1입니다.
과거에는 개별 언론의 영향력이 유료 구독자 수(ex. 조선일보 유료구독자 100만명)로 평가받았다면, 디지털에서 뉴스가 소비되는 시대에는 PV가 이를 대체하는 상징성 높은 지표가 된 상황입니다. 그러니 매체들은 온라인 광고매출 관리를 위해서든, 매체 영향력 관리를 위해서든 PV 관리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앞서 트리플 스타 관련 기사를 베껴쓴 대부분 매체는 언론사 내에 '온라인 부서'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뉴스가 있으면 재빨리 캐치해서 자극적인 제목과 최적의 분량으로 이를 베껴쓰는 일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앞서 공유드린 두 건의 기사('승무원~'과 '김병만 측~')도 모두 매일경제신문과 중앙일보 안에 있는 온라인 팀에서 작성한 기사입니다. 이런 화제와 가십성 기사만 빠르게 베껴 찍어내는 전담 부서에서 쓴 기사라는 의미죠.
상황이 이렇게 되니 모두가 PV 같은 지표를 따내기 위해 화제성 기사를 베껴써대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은 오전~이른 오후 시간대에 가장 심각합니다. 신문사든 방송사든 가장 공들인 기사들이 나오는 시간은 통상 저녁 5시부터 8시 사이입니다. 이 시간에 신문 지면에 인쇄한 기사들과 방송에 태운 뉴스들이 온라인에 풀리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앞선 시간에는 거의 연예매체 저리가라 할 수준의 기사들이 네이버 메인 화면을 가득 채우곤 합니다.
저는 전통 언론이 사회에서 신뢰할 수 있는 뉴스 제공자로서, 중요한 공론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이들 언론이 당장 눈 앞의 '영향력 증빙'을 위해서, PV 같은 정량지표를 따내기 위해 자극적인 기사를 베껴 양산하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더 걱정스러운 건, 포털과 개별 언론사 모두 뉴스에 대한 질적 피드백을 받을 어떤 경로도 제대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실 언론사는 자사 뉴스에 달린 댓글을 그렇게 열심히 관리하지 않습니다. 비속어가 있으면 걸러내는 정도죠. 최근에 열심히 베껴 찍어내는 연예뉴스는 연예인에 대한 개별 인신공격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댓글창마저 폐쇄(네이버, 2020년)했기 때문에 '쓰고 싶은대로 쓸 수 있는' 여건까지 갖춘 상태입니다.
가십성 기사를 양산하는 국내 언론들, 이대로 괜찮을까요?
앞서 공유드린 한국언론진흥재단 디지털뉴스리포트 2023에 따르면, 한국에서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고 답한 응답자 수는 53%로 전 세계 1위였다고 합니다. 유튜브가 가짜 뉴스의 온상이라는 비판이 많은데, 어쩌면 전통 매체들이 독자들을 실망시켰기 때문에 그들이 유튜브로 도망간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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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의 '한강' 작가님 단독 인터뷰. 누르시면 기사 본문으로 연결됩니다.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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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움큼>의 코멘트
본문에서 문화부 기자와 연예/연예부 기자에서 시작해서 주요 매체들마저 영 믿음직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소개드렸는데요. 아무래도 오늘 레터는 언론의 부정적인 면에 비중이 많이 치우쳤던 것 같아 최근에 읽은 좋은 기사도 소개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에 가져와봤습니다.
한강 작가님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시고 정말 화제가 된 기사가 있습니다. 한강 작가님은 노벨 문학상 수상 직후 모든 인터뷰를 거절하셨지만, 어떤 우연인지 노력인지 몰라도 바로 직전에 인터뷰를 성사시키고 노벨상 수상 당일에 이를 공개하신 기자님이 계셨거든요. 경제신문에서도 이 정도로 공을 들여 글을 쓰시는 분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인터뷰 소회를 담은 글도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번 레터의 마무리는 '오콘추'에서 할까 합니다. 조금 비관적인 이야기를 드렸지만, 결국 우리 언론 환경을 더 낫게 만드려면 독자들이 좋은 기사를 더 많이 소비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가십성 기사를 찍어내는 이유는 결국 독자들이 그런 기사를 열심히 읽어주기 때문이거든요. 이런 인터뷰를 더 많이 소비하면 우리를 둘러싼 언론지형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오늘 레터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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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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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oe • 구현모 • 찬비 • 나나 • 오리진 • 하은 • 움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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