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홍수의 시대에 콘텐츠를 소장한다는 것
제이 "힘들고 짜증 나는 이야기 뒤에 ‘이게 낭만이지’를 붙여보세요. 좀 멋있어지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
|
|
안녕하세요, 객원 에디터 제이 입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IT 회사에서 일하면서, 아날로그로 음악을 듣고 옛 음반을 모으는 일을 취미로 삼고 있습니다. 가끔 저 자신을 한 줄로 소개할 일이 있으면, ‘디지털로 돈 벌어 아날로그에 쓰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곤 합니다.
디지털 그 자체인 컴퓨터를 전공하고 IT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의 취미가 LP 모으는 일이라니 다소 조화롭지 못한(?) 조합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요. 어느 주말 오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턴테이블에 좋아하는 음반을 얹어놓고 음악을 듣다가 ‘내가 왜 이걸 좋아하게 됐는지, 그 매력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어거스트의 도화지를 조심스럽게 빌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께, 제가 아날로그에 빠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뭐든 빠르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시대에 아날로그 콘텐츠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소개하려 합니다. |
|
|
LP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거실과 주방 공간에 LP 바를 차려놓고(...) 살고 있습니다 |
|
|
1. 나를 아날로그의 세계로 이끈 ‘무언가’
2. 디지털 세상에는 없는 아날로그만의 매력
3. 아날로그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당신을 위해 |
|
|
아날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이야기가 있는데요, 바로 “디지털 네이티브에 가까운 나는 왜 옛 음악을 좋아하고 LP를 모으게 되었는가?"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자, 가장 의아해하는 점입니다. 심지어 저도 꽤 최근까지 이유를 잘 몰랐습니다.
- LP는 본 적도 없고, 접해본 카세트테이프와 CD도 어머니가 틀어주시던 영어 듣기 테이프와 CD뿐이었으며, “디즈니 만화 동산”도 아닌 “방귀대장 뿡뿡이"와 “번개맨"을 보고 자란 내가 왜 7080 음반들을 모으게 되었나?
- 동방신기와 빅뱅, FT아일랜드를 보고 자란 내가 어쩌다 이치현과 벗님들, 산울림의 음악을 듣게 되었나?
시작은 가수 이소라 씨의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꽤 예전부터 이소라 씨의 음악을 즐겨 듣곤 했는데요, 그중 남성 듀오 “빛과 소금”이 부른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라는 곡을 리메이크한 버전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
|
|
가수 이소라 씨가 “비긴어게인"에서 부르기도 한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JTBC |
|
|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빛과 소금"이라는 그룹은 어떤 노래를 했을까? 그렇게 “빛과 소금”의 음악들을 찾아 듣다 보니 좋은 노래가 정말 많았습니다. “샴푸의 요정", “슬픈 인형", “진한 커피의 야상곡"⋯. 그렇게 점점 옛 아티스트들과 음악들에 매료되어 갔습니다. 점점 더 관심을 두고 찾아보기 시작했죠.
“빛과 소금은 어떻게 결성됐지?”
“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이라는 밴드에서 나왔구나”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은 어떤 그룹이지?”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렇게 그 당시 가수, 기획사, 작곡가, 심지어는 작사가별로 정말 많은 음악을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옛 음악들을 애플 뮤직으로 열심히 듣다가 갑자기 “LP를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이 앨범을 갖고 싶다"는 감정을 느끼고 나서부터였어요. 생각해 보면 어떤 음반을 “갖고 싶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굉장히 생소한 감정이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도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소리바다나 멜론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들을 수 있었고, 지금도 듣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언제든지 5초 안에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제게 음악은 항상 “듣는 것"이었지, “갖는 것”이 아니었어요. |
|
|
회현역 지하상가에서 처음으로 LP를 구매했습니다. 공일오비 1집, 변진섭 독집, 윤상 1집, 신승훈 2집. |
|
|
인터넷에 “LP 사는 곳"을 검색해 가장 상단에 소개된 회현역 지하상가에 가서 가장 갖고 싶었던 앨범 네 장을 샀습니다. 5만 원을 주고 가져온, 뽀얀 먼지를 뒤집어쓴 채 지인의 집에 방치되어 있던 턴테이블에 음반을 올리고 음악을 재생한 그 순간, 디지털 음원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희열을 느꼈습니다.
디지털 음원과 다른 따뜻한 음색, 빙글빙글 돌아가는 LP가 주는 시각적 효과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했겠지만, 그 희열의 가장 큰 원천은 “내가 가진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었습니다. mp3 파일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을 때에는 한 번도 “내 음악"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고, 보이고, 만질 수 있는 “내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황홀했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음악을 찾고, 음반을 구매하는 취미를 갖게 됐습니다. |
|
|
편의와 효율을 좇는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의 무언가는 모두 “구식"이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콘텐츠 역시 그렇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펼쳐 보던 신문은 사람들의 6인치 남짓한 화면 안으로 들어갔고, 항상 가족과 친구들 사이의 대화 주제였던 TV 프로그램의 자리는 점점 OTT와 유튜브의 콘텐츠가 대신하고 있죠.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콘텐츠들 사이에서, 아날로그 콘텐츠들은 여전히 묵묵히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와 아날로그 콘텐츠, 몇 가지를 비교하며 아날로그만의 매력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
|
|
-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곁에 있고 만져진다는 것
|
|
|
<응답하라 1988>에서 선우가 덕선이에게 선물한 변진섭 1집 카세트테이프. 음악을 “선물”해 본 적 있나요? 그 당시 음악은 만져지고 실체가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출처: 오혁 소녀 MV)
|
|
|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날로그의 가장 큰 매력은 ‘소장’입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는 아이돌의 CD를 살 수 있고, LP를 발매하는 아티스트도 자주 보입니다. 하지만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시대에 ‘굿즈’로써 그 역할을 하는 현재의 음반과는 달리, 당대의 음반이란 정말 좋아하는 음악을 원하는 때에 듣기 위해 소장하는 물건이었죠.
레코드 가게에 줄을 서서 구매하던 LP, 잠을 참으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녹음한 카세트테이프, 길거리 수레에서 아저씨들이 판매하는 불법 복제 음반인 일명 “길보드 음반" 모두가 그런 의미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에게 수줍게 내미는 LP와 카세트테이프야말로 진짜 낭만이 아니었을까요?
레코드판을 꺼내고, 닦고, 턴테이블에 올리고, 바늘을 얹고… 이렇게 “소장"한 음반으로 듣는 음악은 말도 안 되게 번거롭지만, 스트리밍으로 듣는 음악보다 훨씬 각별하게 다가옵니다. 스트리밍으로 자주 듣는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면, 아날로그 음반으로 소장한 음악은 “내 음악"이 됩니다. “내 음악"들이 모여 “내 컬렉션”이 되고, 어느 순간 내 컬렉션을 보면 깊고 진한 나의 취향을 마주하게 됩니다.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갖는 경험은 디지털에서는 할 수 없는 소중하고 값진 경험입니다. |
|
|
- 뭐든지 빠른 시대, 느리고 변하지 않는 콘텐츠의 가치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빠르게 만들어지고 빠르게 소비되는 디지털 콘텐츠의 트렌드는 나의 의지와 다르게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합니다. 수많은 추천 알고리즘과 결합해 나는 가만히 있는데 트렌드만 휙휙 빠르게 변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나는 트렌드를 따라갈 생각이 없는데, 트렌드가 저절로 바뀌고 날 끌고 가며 피곤하게 만드는 느낌이랄까요. |
|
|
대략 이런 느낌이랄까… (이미지 캡션: 제이)
|
|
|
과거의 히트곡들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유행곡으로써 자리를 지켰습니다. 1991년 신승훈은 2집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무려 14주간 1위를 차지했어요. 2009년에는 소녀시대가 <Gee>로 9주간, 2012년엔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10주간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에 비해 요즘은 음원 차트에서 몇 주간 1위를 지키는 음악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
|
|
1991년 신승훈 “보이지 않는 사랑" 1위 (출처: 가요톱10), 2009년 소녀시대 "Gee" 1위 (출처: 마이데일리)
|
|
|
왜일까요? 과거의 음악은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것도, 그 음악이 여기저기 퍼지는 것도, 심지어 그 음악을 소비하는 데에도 지금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들었죠. 뉴진스의 신곡을 듣기 위해 밤을 새워 레코드 가게 앞에 줄을 서며 앨범을 사진 않으니까요. 새로운 곡이 만들어지고 퍼지는 과정이 (지금에 비해) 느리다 보니 히트곡들이 지금보다 오랫동안 유행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
|
레코드 샵을 운영하며 “TV 속 인기와 음반 판매량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언더그라운드 기획사 “동아기획”을 설립한 김영 사장. 들국화를 시작으로 김현식, 장필순, 박학기, 빛과 소금, 이소라 등의 아티스트들을 배출하며 당대 최고의 기획사로 거듭납니다. (출처: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
|
|
히트한 음반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그 시절의 음반 제작은, 한 곡만 만들어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의 귀에 전해질 수 있는 지금과 많이 달랐습니다. 그 당시 히트의 기준은 “음반 판매량"이었습니다. 음반이 많이 판매되려면 타이틀곡 한 곡만 좋은 게 아니라, 수록곡 8~10곡 전부가 들을 만해야 했으며, 그 음악들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마음에 머무르며 흥얼거리게 해야 했습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는 디지털 파일 형태의 음악과는 달리, 음반은 녹음 후 실물로 찍고 나면 다시는 수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티스트들은 트렌드를 따라가는 빠른 제작보다는, 자연스레 더 마음에 와닿는 가사, 더 귓가에 머무는 멜로디를 고민하며 심혈을 기울여 음반을 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당시의 음악들은 지금의 음악들보다 사람들의 가슴 속에 좀 더 오래 머무르는 듯합니다. 트렌드를 반영해 빠르게 만들어지는 디지털 시대의 음악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날로그 음악들과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
|
|
지금과 달리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경로 자체가 한정적이었습니다. (출처: 펫페이퍼)
|
|
|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아날로그 음반이 나오던 시절에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음반을 기획하는 프로듀서들의 힘이 지금보다 훨씬 셌습니다. 지금이야 누구나 유튜브나 사운드클라우드 등의 온라인 서비스에 자신의 음악을 올리고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사람들에게 음악을 알리려면 음반을 발매해야만 했죠.
음반을 발매한다는 것은 곧 자본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자연스레 음반을 내는 기획사와 프로듀서들에게 막강한 힘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티스트에게 투명한 정산을 해주지 않거나, 심지어 프로듀서들이 아티스트를 폭행하는 비인륜적 행위들이 연예계에 만연했던 이유도 이런 구조에 있었습니다.
어찌저찌 음반을 낸다고 해도, 음반이 널리 알려지고 히트하는 것은 더 어려웠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많은 음악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지금과 달리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경로 자체가 적었던 시절이었죠. 오디오가 귀하던 시절 청춘들의 아지트가 되어준 음악다방이나, 새벽까지 사람들을 잠 못 들게 만들던 감미로운 라디오 같은 것들이 전부였습니다. DJ와 방송국 PD의 손에 집히는 음반들만이 사람들에게 소개될 수 있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 그 시절 대중적이지 않다거나 하는 이유로 빛을 보지 못한 음반과 음악들이 많습니다. LP를 디깅(Digging)하다 “어? 이 노래 좋은데" 하고 음원 사이트에 검색해 보면 등록도 안 돼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이런 음악들은 꽁꽁 숨어있어 찾기 정말 어렵지만, 마음에 꼭 드는 나밖에 모르는 음악을 찾게 되면 그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합니다. |
|
|
이렇게 디지털 세상에는 없는 아날로그의 매력이 궁금하신 분들께, 아날로그의 세계를 마음껏 탐닉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작은 조언(?)을 드리며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일단 돈을 많이 준비하세요 진짜 비쌉니다
새로운 음악을 접하는 것이 너무나도 쉬워진 세상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광고나 알고리즘에 의해 모르는 음악들을 정말 많이 알게 됩니다. “아 그 노래 좋았는데 뭐였더라" 하는 일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
|
|
스트리밍의 부작용, 노래가 기억이 안 남… 저도 그렇습니다. 빠바바밤 밤밤
|
|
|
저는 아날로그 음반을 구매하거나 그 시절 음악을 탐색할 때, 정말 그 시절처럼 탐색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우연히 듣게 될 내 취향의 음악을 기대하며 LP 바에 가거나, 레코드 가게 사장님과 대화하며 추천을 받곤 합니다. 부모님의 연애 시절 주고받으셨던 음반 선물이라던가 하는 가까운 사람들의 음악 취향을 발굴(?)하는 것도 꽤나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알게 되고 구입하는 음반들은 훨씬 애정이 많이 가고, 더 자주 꺼내 듣곤 합니다. 음악과 엮인 사연이나 그날의 장면들이 같이 떠오르는 것은 덤이고요. 가까운 LP 바를 찾아서, 좋아하는 노래를 신청하기보다는 새로운 음악을 많이 들어보고, 좋은 음악은 사장님께 제목을 여쭤보세요. 부끄럽다면 샤잠을 다운로드 받아 가셔도 됩니다.
2. ‘좋은 음악’을 넘어 ‘갖고 싶은 음악’을 찾아보기
디지털로 음악을 들어온 우리에게 ‘갖고 싶은 음악’이라는 개념은 매우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저 역시 처음에 그랬어요. 여러 음악을 들으며 “와 이 앨범은 진짜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앨범이 무엇인지 찾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앨범아트가 예뻐서일 수도 있고, 모든 수록곡이 다 내 취향이어서일 수도 있고, 그냥 곡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일 수도 있습니다(실제로 저는 각 세 가지 이유로 산 앨범이 모두 있습니다…).
“이 음반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그 음반이 더 각별하게 느껴지고, 그 음반을 손에 넣는 순간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좋은 음악을 발견했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주변을 보니, 그렇게 “갖고 싶어서 가진 음반과 음악"들은 결국 “변하지 않는 나의 취향"이 되더라고요. 하루가 멀다고 트렌드가 휙휙 바뀌는 요즘 세상에, 언제 들어도 좋은- 변하지 않는 나만의 취향이 있다는 것은 꽤나 큰 행복이 됩니다. 언제든 원하기만 하면 다녀올 수 있는 휴양지 여행 같다고 해야 할까요. |
|
|
저는 요즘 이 앨범 (SWV - It’s About Time, 1992) 이 너무 갖고 싶습니다. (비싸서 못 사는 중 ㅠㅠ)
|
|
|
그동안 제 주변 사람들이 “너는 왜 옛날 음악과 아날로그를 사랑하냐?”고 물으면 귀찮아서 “낭만 쩔잖아" 라고 대답해 왔는데요. 사실 낭만이라는 단어로 퉁친 아날로그의 매력은 “변하지 않는 나만의 취향을 천천히 찾아가는 과정 속의 즐거움"이라는 한 줄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나 사진 같은 여러 콘텐츠도 마찬가지겠죠? 속도와 효율로 점철된 디지털 세상에서 여러분도 아날로그의 매력을 꼭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
|
|
에디터 <제이>의 코멘트
최근에 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영상입니다. 가슴 벅차오르는 도입부로 유명한 노래인데요, 단 한 명의 관객도 무언가로 찍지 않고, 모두가 온전히 공연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음악은 우리에게 어떤 감정과 경험을 선사할까요? 우리는 음악이 주는 그 감정과 경험을 온전히 향유하고 있을까요? 한여름 백사장에 가수와 관객들. 음악이 주는 감정과 경험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그 시절의 낭만을 맛보시기를 권합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
|
|
💌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
|
|
Written by Zoe • 구현모 • 찬비 • 나나 • 오리진 • 하은
|
|
|
Copyright © AUGUST All rights reserved. 수신거부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