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EBS를 찾아보는 이유 안녕하세요, 에디터 구현모입니다.
트렌드가 광속으로 바뀌는 요즘, 저는 점점 EBS와 KBS1의 콘텐츠를 즐겨 봅니다. 지난 번에는 KBS1TV에서 찾아본 수신료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믿고 보는 교육방송 EB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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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고) 같이 고민하고 행동하자, #같이그린웨이브
2. 6.25 속에서 피어난 장미
3. ⟪세계테마기행⟫ : 슴슴하고 담백한 여행프로그램
4.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 아니 이게 왜 공짜예요?
5. ⟪EBS 클래스e⟫ : 이게 이 가격 맞아요? 0 하나 더 있는 게 아니고?
6. EBS요? 월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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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같이 고민하고 행동하자, #같이그린웨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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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11월이 되었는데 어느 새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매해 가을과 겨울은 짧아지고 있는데 빠르게 기온이 떨어진 것에 비해 겨울은 평년보다 따뜻할 것이라고 합니다.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날씨가 오락가락하며 어느새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위기’ 상황이 되어버린 지금, 머지않아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도 극단적으로 덥고 추운 나라가 되어버리는 건 아닐까요?
온 인류가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이러한 기후 위기 문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에서(이하 부산세계박람회) 이미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부산세계박람회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를 기반으로 인류가 직면한 주요 위기인 기후 위기, 기술 격차, 사회 양극화 관련 내용을 세 가지 부주제로 두어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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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계박람회는 먼저 모든 공동체가 함께 중대한 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솔루션 플랫폼, ‘WAVE’를 열었습니다. WAVE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고민해야 할 기후변화, 불평등 등의 이슈를 논의하는 공공의 장입니다. 기후, 교육, 의료 등 다양한 인류 난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고, 제시된 의견 중 관심도, 시의성 등을 고려해 선정된 주요 아젠다는 기업·단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솔루션'이 구체화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WAVE 플랫폼의 주요 아젠다를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구를 살리는 착한 캠페인, 바로 ‘같이 그린 웨이브’ 캠페인입니다!
‘같이 그린 웨이브’는 10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기후’와 관련한 3가지 주제에 대해 아이디어를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하는 대국민 캠페인입니다. 선정된 세 가지 주제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함께 고민할 만한 주제들이더라고요.
-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폐장난감 활용 방안
- 2021년 서울 탄소 배출량의 4-60%에 달하는 냉난방기 에너지 절감 솔루션
- 쓰레기로 버려져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못난이 농산물 활용 방안
벌써 읽자마자 아이디어가 떠오르셨다고요? 그렇다면 ‘같이 그린 웨이브’ 캠페인에 참여해 주세요. 11월 12일까지 솔루션 아이디어와 관련된 사진 혹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같이그린웨이브 #WAVE #웨이브 해시태그를 포함해 인스타그램에 올려주세요. 추첨을 통해 주제별로 아이디어 50건을 당첨해 경품인 그린키트가 발송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인스타그램(@2030busanworldexpo)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1월 28일은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D-DAY입니다. ‘같이 그린 웨이브’ 캠페인도 참여하고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도 함께 응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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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시작은 드라마틱합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951년 6.25 당시 부산 KBS에서 진행한 라디오 학교가 EBS의 시작점이라고 하네요. 전쟁통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교육방송이 있었다는 점에서 감탄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교육열이라고 치부할 게 아니라, 모두가 죽어가는 전쟁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가 있었다고 봐야겠죠.
지금 EBS의 형태는 1990년에 태동했습니다. 1972년에 개원한 한국교육개발원이 라디오를 인수하고, 나아가 TV방송국까지 열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EBS가 되었죠. BBC, NHK 등이 교육방송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EBS처럼 독자적인 브랜드와 채널로 운영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개도국부터 선진국까지 초고속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에 맞추어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내놓은 곳도 없을 테고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볼 수 있는 EBS, 여기서 제 픽 3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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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테마기행⟫ : 슴슴하고 담백한 여행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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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여행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설정된 프로그램도 별로입니다. 하나를 고르자면, 제작비 부족으로 인해 촬영 인원이 적고, 나아가 메인 진행자의 성격이 제대로 드러나는 프로그램을 좀 더 선호합니다. 그게 바로 ⟪세계테마기행⟫입니다.
⟪세계테마기행⟫은 2008년부터 생긴 여행 프로그램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걸어서 세계속으로⟫와 닮아있는데요, 해당 여행자가 직접 나레이션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여행자가 직접 설명하기에 더욱 몰입하기 쉽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이 담당하는 회차의 경우에는 여행과 교양이 섞인 새로운 차원의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더불어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해당 국가’가 주제라면, 세계테마기행은 ‘테마’가 주제이기 때문에 풀어나가는 방식이 다릅니다. 전자는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주이며, 후자는 테마에 대한 설명이 먼저고 지역 설명은 부차적입니다.
2008년부터 방송한 만큼, 기존에 쌓여있는 회차가 고봉밥처럼 많습니다. 전 세계 곳곳을 다녀왔기 때문에 여행 가실 지역이 있다면 여행예습용으로 상당히 좋습니다. 사시사철 다녀왔기에 여러 계절을 간접 체험할 수도 있죠. 한창 더웠던 이번 여름, 저는 겨울에 촬영된 세계테마기행을 찾아봤답니다.
제가 추천하는 회차는 여경래 쉐프의 중국 여행편과 가수 오지은의 일본여행편입니다. 웨이브와 넷플릭스 등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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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 아니 이게 왜 공짜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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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그리고 EBS와 공동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서 KMOOC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아니 역사적으로 이름이 새겨진 석학들이 나오는 강의 프로그램입니다.
유튜브가 생기면서 전 세계 곳곳에 숨어있던 전문가들이 등장했습니다. 개중에선 진짜도 있지만, 애매모호한 분들도 많죠. 전문가가 많아서 구별이 어렵다면, 그걸 구별할 시간에 위대한 수업을 찾아보시는 게 빠릅니다.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석학들의 강의프로그램은 찾아볼 수 없고, 앞으로도 없을 듯합니다.
시즌 3로 이어지면서 라인업이 화려해졌는데, 무려 노벨상 수상자가 6명이라고 합니다. 이걸 공짜로 풀어주는 EBS의 인프라에 감탄하며, 세금이 아깝지 않다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무료로 볼 수 있으며 별도 홈페이지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자기 전에 한 편 틀어두면, 딱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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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클래스e⟫ : 이게 이 가격 맞아요? 0 하나 더 있는 게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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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0원으로 국내 1타 강사 732명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면, 어떠실까요? 수능이야기가 아닙니다. 반도체개론부터 미학 그리고 원자력과 의학까지 모든 주제를 다룹니다.
EBS가 만든 클래스e 사이트는 유료인데요, 그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너무나 압도적이라 충격적입니다. 한 학기 대학교 등록금을 내도 모자랄 판인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싼 가격으로 들을 수 있어서 감동적입니다. 현업에 있는 전문가부터 현직 대학교수 등 여러 강연자들이 나옵니다. 유튜브에서 이상한 거 보지 말고, 여기서 보세요.
참고로 EBS 클래스e는 EBS 산하 출판사 EBS BOOKS를 통해 자사 강의를 책으로 내기도 합니다. 특정 분야의 책을 읽고 싶다면? 꼭 여기를 먼저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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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가진 의의는 차고 넘칩니다. 우선, 양극화가 심해진 이 세상에 최빈층도 고퀄리티 지식 교양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훌륭한 교육방송입니다. 지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지식 민주화에 기여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의무입니다.
두번째로, 돈이 되지 않는 영역에 공공이 투자해서 가치를 만든다는 점에서 박수쳐줄 만합니다. EBS는 매년 EBS국제다큐영화제를 열어서 국내외 다큐를 가져오곤 합니다. 뿐만 아니라 몇 안되는 어린이 교육 방송을 만드는 곳이자, 다국어 교육 콘텐츠도 공급하죠. 가만히 두면 너무나 비싸게 공급되거나 혹은 아예 공급되지 않는 콘텐츠에 투자해서 가치를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저비용 고품질입니다. 품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나 쌉니다. EBS가 갖고 있는 대부분의 콘텐츠는 무료거나 아주 저비용으로 시청이 가능합니다.
단점도 많습니다. 우선, 너무나 많은 서비스가 파편화되어 있습니다. EBS 클래스e와 위대한 수업은 모두 EBS 산하 서비스인데 각기 다른 곳에서 봐야 합니다. 웨이브 등에는 없는 EBS 콘텐츠도 많으며, 홈페이지 내 UI도 편의성이 너무나 떨어집니다. 누가 봐도 ‘공공기관' 홈페이지 같은 인터페이스입니다. 최근 EBS PLAY라는 통합 어플리케이션이 나오기에 조금씩 나아지길 바랍니다.
사실 요금제도 문제입니다. EBS가 판매하고 있는 유료 구독권은 많은데, 너무나 많은 나머지 대체 무엇을 골라야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전 EBS를 좋아합니다. 한국이 낳은 정말로 자랑할 만한 방송 시스템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더 많은 분들이 EBS 콘텐츠를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건 다 같이 즐겨야 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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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구현모>의 코멘트
해 떨어진 이후에 산책하다보면 이런 플레이리스트가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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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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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oe • 구현모 • 후니 • 찬비 • 식스틴 • 나나 •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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