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봉한 영화 중 손에 꼽게 재밌었던 영화 한 편이 있습니다. 바로 <잠>이라는 영화입니다. 영화 <잠>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인의 ‘잠'에 관한 영화인데요. 잠이 인간에게 있어 삶에 얼마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지 체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한 신혼부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는 남편의 수면장애로 인해 벌어지는 서스펜스(불안정한 심리 또한 그러한 심리 상태가 계속되는 모습을 그린 작품) 스릴러 영화입니다. 남편의 수면장애로 인해 한 가정이 점차 망가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는 현대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수면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감정적 이입을 성공시켜 내죠.
그만큼 ‘수면'은 현대인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키워드이면서 한 개인, 더 나아가서는 한 가정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수면에 대한 관심 또한 나날이 높아져 가는 것이 사실을 반증하는 현상이죠.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교수의 말에 따르면 하룻밤을 꼴딱 새운다면 이는 소주 한 병을 원샷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인지기능이 저하된다고 합니다. 유명 트롯가수 이찬원은 최근 한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건망증 사실을 고백하며 자기 지갑이 냉장고 안에서 발견되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아 생긴 ‘브레인 포그'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현대인의 수면에 대한 관심은 수면과 관련된 보조식품의 등장과 그 인기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레터에서는 수면음료 ‘코자아(COZA)’의 등장과 이들의 전개하는 새로운 실험을 조망합니다.
*오늘 레터는 주식회사 로맨시브와 함께 합니다
1. 수면음료.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코자아(COZA)의 탄생비화
2. 이제는 생소하지 않아요. 세계를 휩쓴 수면음료
3. 메리솔크키트? 바른생각 X 코자아
😴 수면음료.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코자아(COZA)의 탄생비화
수면에 도움을 주는 여러 기능성 제품이 있죠. 단순하게는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베개, 잠옷, 매트리스 등을 떠올릴 수 있고, 거기에 더해 수면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건강기능식품을 검색해 보거나 구매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질 좋은 수면이 한 개인이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만족감 중 하나라면 질 나쁜 수면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스러운 경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수면음료 ‘코자아(COZA)’의 탄생도 이러한 현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21년, 이수현 로맨시브 대표의 실제 경험으로부터 탄생한 코자아는 그녀의 바텐더 경험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에서 사회적 문제를 관찰하고 집어내는 사람 말이죠. 로맨시브 이수현 대표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이수현 대표는 약 2년여간 바텐더 경험을 하며 하나의 현상을 포착하게 됩니다. 술을 찾는 손님 중 꽤 많은 이들이 잠을 자기 위해 술의 힘을 빌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코자아의 제조사인 로맨시브 이수현 대표는 “저는 바텐더 일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오히려 수면문제가 있는 사람일수록 더 원하는 삶의 목표가 뚜렷하고, 그 목표를 향해 좌절하면서도 끊임없이 열심히 달려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수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잠을 못 이루던 멋진 사람들이었던 거죠. 저는 그 점을 제품에 녹이고 싶었어요”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술은 질 좋은 수면을 유도하기에 적절한 해결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술은 수면의 질을 방해할뿐더러 건강하지 못한 습관을 유도하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술을 꾸준히 찾는 이유는 술이 가져다주는 즉각적인 반응과 더불어 쉬운 접근성 때문일 것입니다. 이수현 대표는 피부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음료'라는 모델을 통해 소비자가 접근하기 쉬운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이제는 생소하지 않아요. 세계를 휩쓴 수면음료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비타500’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에너지 드링크를 쉽게 접할 수 있죠. 에너지 드링크라는 제품군이 우리에게 어색하지 않은 것처럼 이수현 대표는 드링크 시장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것 같습니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수면음료가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수면식품 시장은 2021년 1.5조를 달성했고, 이 중 수면음료는 4600억. 성장세는 매년 23%로 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스트레스 완화 및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 되는 Yakult 1000 제품이 2022년 일본 음료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하였죠.
그렇다면 한국의 상황은 어떠할까요? 수면음료라는 모델이 생소한 2021년 시장에 등장한 코자아는 1년 만에 단일제품으로 매출액 10억을 돌파하며 수면음료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의 수면에 대한 욕구를 확인한 셈이죠.
하지만 여느 시장이 그러한 것처럼 코자아는 2년 뒤인 2023년 나름의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유사 제품들이 한국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야쿠르트의 ‘쉼’과 같은 대기업 제품들이 시장 진입을 시도했죠. ‘쉼'은 대형 스타를 필두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대기업 제품의 위용을 떨치게 됩니다. 물론 시장이 넓어지면서 수면음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코자아로써는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길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코자아는 이들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마케팅 실험을 시도하게 됐죠.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수면음료 브랜드 코자아는 올바른 성문화를 리딩하는 브랜드 바른생각과 콜라보를 전개했다는 것인데요. 언뜻 보면 어색하지만 알고보면 커다란 공통점이 있는 두 브랜드의 콜라보는 ‘잘 자야, 잘 자요'라는 카피로 약 12월 한 달간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잠과 잠자리는 그 단어에서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지만 몰입을 바라는 사람들의 심리에서 가장 큰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이 두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 그리고 코자아와 바른생각이 지향하는 가치와도 일치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질 좋은 수면을 바라며 코자아를 찾는 소비자와 안전하고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섹스를 바라며 바른생각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공통점이 바로 몰입이라는 것인데요. 결국에는 높은 질의 삶과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당연한 속성이라는 점에서 두 브랜드의 콜라보는 굉장히 본질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자아와 바른생각은 연말키트로 손을 잡았습니다. 12월 31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연말키트는 솔로를 위한 메리솔크키트, 연인을 위한 메리러브키트 2종으로 구성. 각각 키트의 구성품을 보고 상당히 재밌다고 생각했는데요. 메리솔크키트는 바른생각 에어핏 콘돔 3P, 러브젤, 코자아 수면음료 1병과 메시지 카드로 구성되어 있고, 메리러브키트는 바른생각 에어핏 콘돔 3P, 러브젤, 배쓰젤리, 코자아 수면음료 2병을 선물포장하여 진행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솔로인 것도 서러운데 웬 콘돔과 러브젤이냐고 할 수 있지만 외로운 크리스마스 유머가 돋보이는 선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메리러브키트에 구성 중 하나인 배쓰젤리는 가루 형태의 제품을 물에 풀면 젤리로 변한다고 하니 궁금증을 유발하는 상품입니다.
이외에도 코자아 음료와 바른생각 배쓰젤리 혹은 바디위시 바는 전국 감성숙소 58곳에 어메니티로 입점되기도 합니다. 오프라인을 통해서 메리러브키트(구성품: 코자아 수면음료 1병 + 익스트림 에어핏 콘돔 1p)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12월 19일부터 25일 사이 성인용품샵 딩동을 방문하는 선착순 500명에게 메리러브키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코자아의 이러한 실험은 잠에 대한 현대인들의 시선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현대인이 항상 추구하는 질 좋은 삶이란 우리의 단순한 일상, 사실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너무나 익숙해 놓치고 있던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것은 잠이든 잠자리든 말이죠.
[낭독] 한강 작가 목소리로 직접 듣는 신작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
에디터 <식스틴>의 코멘트
저는 한강 작가의 소설 이전에 한강 작가의 낭독을 먼저 접했습니다. 김창완 씨가 진행을 맡은 한 도서 소개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작가님의 책 <채식주의자> 낭독이었는데요. 그 이후로 한강 작가의 목소리에 매료되었습니다. 눈이 내리는 23년 12월의 어느 날 이 낭독을 접했습니다. 아직 책을 읽지는 못했는데요. 여러분도 눈이 내리는 날 이 낭독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