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터 10만 넘게 키운 이야기입니다
June "일을 더 즐겁게, 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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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객원 에디터 June입니다.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어요. 대학생 신분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해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 2년 넘게 플레이스트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10만명이 넘는 분들이 구독하고 즐겨주시는 제법 큰 채널로 성장했답니다.
어거스트도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죠, 제가 좋아하는 뉴스레터인 이 곳에서 오늘은 저의 ‘사이드 프로젝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유튜브 형태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적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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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이드 프로젝트, 성장의 비결
2. 사이드 프로젝트, 유지의 원동력
3. 사이드 프로젝트, 시작해보시는 거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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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도하지만, 소수의 사이드 프로젝트만이 장기간 운영되며 성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가장 궁금하실 프로젝트의 유지 및 성장 비결에 대해 먼저 말씀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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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자 10명부터 15만명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
매일 새롭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업로드 되는 유튜브 생태계에서 생각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인 것 같습니다. 현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생각하면 상상하기 힘들지만, 저희 채널도 처음에는 구독자 10명 남짓에서 시작했답니다. 거의 다 지인이었죠. 새로 고침을 여러 번 눌러봐도 조회수가 거의 비슷한 날들이 허다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가 만든 콘텐츠가 별로라서 반응이 시들한걸까? 싶었죠.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언젠간 우리 콘텐츠가 빛을 발할거라 생각하며 1년 동안 한 달에 2-3개의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두 가지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첫 번째는 여러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들의 반응을 실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구독자들이 어떤 콘텐츠에 더 큰 반응을 보이는지 알 수 있게 되었죠. 두 번째는 업로드하는 콘텐츠 수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성공 콘텐츠의 수도 늘어났습니다. 꾸준히 업로드를 한 지 3개월 정도 지나자 알고리즘을 타는 콘텐츠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리즘을 탄 콘텐츠는 주로 계절이나 날씨 등을 고려한 ‘시즈널’ 콘텐츠들이었고, 저희는 이런 노하우들을 하나둘씩 체득해 가며 채널의 콘텐츠 방향성을 잡아나가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공연, DJ, ‘디깅의 생활화’
플레이리스트 채널을 운영하면서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는 ‘좋은 노래는 어디에서 찾아요?’. ‘이 많은 노래를 직접 모두 찾은 거예요?’ 였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모토가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하자’ 이었던 만큼, 우리가 정말로 즐기는 음악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근데 저희도 사람인지라 좋아하는 음악이 무한정 존재할 수는 없었죠.
그래서 평소 음악을 즐기는 습관에 조금의 노력을 더 했습니다. 원래 쓰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스포티파이 한 개였다면, 이제는 애플 뮤직, 바이브, 멜론 등 다양한 플랫폼을 유영하며 추천 서비스를 써보고 있어요.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과 비슷한 음악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죠. 여러 플랫폼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큐레이션을 참고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평소에 자주 가는 콘서트, 공연, 그리고 디제잉 등을 적극 활용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슬롬이나 엘라이크와 같은 프로듀서 겸 디제이 분들의 큐레이션을 많이 참고하고, 오프라인으로도 찾아가서 즐기려고 해요. 좋아하는 디제이를 찾아가면 비슷한 취향때문인지 자연스럽게 새로우면서도 비슷한 장르의 음악을 디깅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찾은 음악들을 다양한 컨셉으로 모아 꾸준히 콘텐츠를 구상하고 운영 해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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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의 운명은 본업과 달리 온전히 운영자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본업보다 유지에 있어 더 큰 원동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앞선 꾸준함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크게 세가지, 1) 구독자들의 반응, 2) 협업을 통한 수익 창출, 그리고 3) 함께하는 크루들의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매번 받아도 익숙해지지 않은 것 중 하나는 바로 구독자분들의 진심어린 그리고 따뜻한 반응입니다. 채널 시작부터 지금까지 유튜브 댓글을 빠짐없이 모두 팔로업하고 있고, 블로그에서도 후기나 반응을 발견하는데요. 저보다 제 채널을 더 잘 이해하고 분석해 주신 글을 찾을 때도 있습니다.
응원은 기본이고 때론 구독자분들이 영감을 주시기도 하는데요, ‘이런 컨셉의 플레이리스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 아티스트 음악을 모아주시면 좋겠다’ 는 등의 의견을 살펴보다보면 구독자분들의 목소리 속에서 의외의 같은 취향을 발견하며 미소 지을 때도 있습니다. 새 콘텐츠 구상이 막막할 땐 좋은 길잡이가 되기도 하죠. 구독자 수가 점차 늘어가면서, 앞으로 더 대중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하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이 가끔 드는데요, 이렇게 같은 취향과 의견을 가진 구독자들 덕분에 지금처럼 그대로 채널을 유지해가도 되겠다는 안도감과 자신감을 얻습니다.
열정과 애정만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유지할 수는 없겠죠. 오랫동안 프로젝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금전적인 보상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플레이리스트 채널은 기본적으로 수익 창출이 불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저희 채널은 광고 및 협업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주로 브랜드 측에서 컨셉을 먼저 제시해주시면 그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음악을 큐레이션한 후에 저희 채널에 업로드하게 됩니다. 협업을 진행하는 브랜드에 따라서 협업 형태는 매우 다양하고요.
재미로 시작한 일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또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행운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소셜 미디어가 발달하고, 디지털 마케팅이 당연시된 요즘, 창작자가 진심으로 임하면서 외부 반응까지 좋은 콘텐츠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수익이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죠, 저는 대학교 동기 2명과 이 프로젝트를 운영해나가고 있는데요, 이 모든 일을 혼자 했다면 2년 이상 유지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이 친구들이 가장 깐깐한 구독자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프로젝트를 유지해오며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두 명의 크루는 제가 피곤하고 지칠 때 동기부여를 해주기도 하고, 더 이상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주기도 합니다. 이런 걸 보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보다는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크루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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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드 프로젝트, 시작해보시는 거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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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누구나에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최인아 작가님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라는 책을 보면, 일의 즐거움은 ‘내가 구상한 방법이 통하는 구나’, ‘내 생각대로 하니까 되네’ 라는 걸 확인 하는 순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제 일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이 구절을 읽고는 사이드 프로젝트도 제 일의 일부임을 깨달았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오면서 본업에서 얻을 수 없는 ‘내 것’이라는 주체성과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 참 많았거든요.
가끔 본업이 지치고 힘들고 방향성이 안보일 때, 유튜브에 콘텐츠를 올리고 구독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면 ‘내가 어딘가에선 잘 쓰이고 있구나!’ 하면서 다시 본업을 할 에너지를 얻곤 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묘미가 바로 이 대목인 것 같아요. 본업과의 병행에서 물리적으로 여가 시간은 줄어들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나서 신나게 본업에 임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회사 때리치고 유튜브나 할까’, ‘회사일은 무료한데, 재밌는 거 없나?’ 하는 생각이 드셨다면 더 늦기 전에 사이드 프로젝트 시작을 추천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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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June>의 코멘트
아침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아카이브하고 공유하는 플랫폼, Achim을 아시나요?
Achim도 처음에 6개월마다 발간되는 작은 매거진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해, 현재는 뉴스레터, 도서, 커뮤니티, 이커머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Achim 채널의 조용하면서도 잔잔한 플레이리스트 콘텐츠를 좋아하는데요, 그 중 하나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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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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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Zoe • 한새벽 • 구현모 • 후니 • 찬비 •식스틴 • 나나 •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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